이스라엘 박물관, 세계 최초로 헤롯 대왕 전시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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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박물관, 세계 최초로 헤롯 대왕 전시회 열어

  • 2013-02-16 17:31

오는 10월 5일까지 8개월 동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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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스라엘 박물관이 2월 12일 ''''헤롯 대왕(Herod the Great)-왕의 마지막 여정''''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막했다.

현지 시각으로 12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 전시회 개막식에는 예루살렘 시장을 비롯해 고고학 관련 전문가들과 시민 등 천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니르 바르카트(Nir Barkat) 예루살렘 시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회는 2천년전 예루살렘이 얼마나 중요한 장소였는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면서 ''''예루살렘의 과거는 현재 전 세계 35억 인구의 다양한 전통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박물관이 헤롯 왕을 주제로 여는 전시회는 전 세계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에 발굴된 헤롯 왕의 무덤과 여리고 등 헤롯과 관련된 여러 장소에서 나온 약 250점의 고고학 발굴 유물들이 9백 평방미터의 공간에서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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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2007년 헤로디움(Herodium) 요새에서 발굴된 헤롯 왕의 무덤과 그의 무덤에서 발견된 3개의 석관((石棺), 키프로스(Cypros)에 있는 궁전에서 발견된 헤롯 왕의 개인 욕조, 이제껏 한번도 보지 못했던 성전산의 조각된 돌 그리고 아우구스투스가 선물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리석 대야 등을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박물관 디렉터(Director)인 제임스 스나이더(James Snyder)는 ''''이스라엘 박물관이 지금까지 개최한 전시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고고학 전시회''''라면서 ''''이번 전시회의 목적은 예루살렘 제2 성전 시대(로마 시대 : 주전 63년 - 주후 70년)에 유대 문화의 황금기를 가져오게 했던 헤롯 대왕의 독창성과 위대한 건축가이자 정치 외교관이었던 그의 삶을 고고학적인 발굴을 통해 조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롯 왕은 고대 로마와 유대 역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졌던 인물로 논란 또한 많은 인물이다.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가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불확실한 출신과 종교, 논란이 많은 정치적인 동맹, 자신의 아내와 세 아들에 대한 사형 집행, 신약 성서에서 베들레헴의 ''''영아 학살자''''로 언급된 점 등의 여러 이유로 악마로 묘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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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37년부터 주전 4년까지 유대를 다스린 그는, 고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전인 예루살렘 성전을 비롯해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한 방문지면서 로마 군대와 최후의 항전을 벌인 마사다(Masada) 요새, 또 전천후 항구 도시로 알려진 가이사랴(Caesarea), 이밖에 기원전 그레코 로만 시대에 가장 넓은 궁궐이자 별장이었던 헤로디움(Hedorium) 요새 등을 건축하면서 ''''건축광''''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2007년 처음으로 헤로디움 요새를 발굴한 히브리 대학(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의 저명한 고고학자 에후드 네쩨르(Ehud Netzer)의 작업 결과물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그는 40년만의 조사 끝에 지난 2007년 예루살렘 남쪽 15km, 베들레헴 동남쪽 5km에 위치한 유대 광야 가장자리에 있는 헤로디움 요새에서 헤롯의 무덤을 발굴했다.

헤롯의 여름 별장으로 알려진 이 곳에는 궁전과 함께 정원, 대형 수영장, 목욕탕, 극장 등의 여가시설 단지가 조성되어 있었다. 헤롯 왕은 말기에 이 여가시설 단지를 자신의 장례 행렬과 무덤을 위한 장소로 바꾸고 예루살렘을 마주보는 방향으로 웅장한 묘를 만들었다.

''''헤롯 대왕-왕의 마지막 여정''''은 2010년에 자신이 발굴한 이 위대한 유적에서 숨을 거둔 네쩨르 교수를 기리는 전시회로, 오는 10월 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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