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소리'' 배후는 이단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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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소리'' 배후는 이단 ''다락방''

WCC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핵심 멤버들, 다락방 교인

다락방
오는 10월 말 열리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최대 축제인 WCC 총회를 앞두고 한 시민단체가 WCC 총회 개최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단체의 지부 사무실을 찾아가 봤더니, 일반 상점들이 대부분이었고 아예 없는 곳도 있었다.

최근 WCC 총회 개최를 반대한다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국민의 소리. 전국의 주요 백화점과 길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이 단체는 WCC가 표면적으로는 정의와 평화, 종교간 대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공산 게릴라를 지원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지상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까페 개설 59일 째인 15일 현재 61만 3천여 명이 서명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단체 소개란에 나와 있는 지회 주소를 직접 찾아가봤다.

우선 강서구 지회. 강서구 염창동에 있다는 주소지로 찾아갔더니, 아파트 단지가 나왔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찾아 물어봤지만, 국민의 소리라는 단체를 아예 몰랐다.

또 마포구 상암동에 있다는 마포구지회 주소를 찾아가 봤다. 웬 인테리어 가게가 나왔다.

상점 주인은 이곳이 마포구지회라고 말했지만, 국민의 소리 관련 자료를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들은 인터넷으로만 활동하기 때문에 자료를 가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본부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도 역시 본부는 없다며, 경계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이와 관련해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은 정체불명의 단체에 미혹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 단체가 WCC 총회 반대 서명을 받으면서 WCC를 좌경 용공 세력으로 매도하고 WCC가 동성애와 일부다처제를 지지한다고 주장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강력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준비위원회는 이번 WCC 10차 총회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섬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동시에 전 세계에 한국과 한국교회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BS 취재 결과, WCC 부산총회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있는 이 정체불명의 단체는 이단으로 규정된 다락방이었다.

''국민의 소리''로 활동하고 있는 이 단체의 공동 대책위원장과 기획조정위원장, 행사진행팀장 등 모든 조직 구성원이 다락방 계열의 안디옥교회 교인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인규 사무국장(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은 "안디옥교회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다락방이 주로 사용하는 교재를 소개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다른 부분들에서 다락방과 유사한 점이 보였다"고 말했다.

다락방은 예장 합동총회와 고신총회 등 국내 주요 교단들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다.

''국민의 소리'' 공식 인터넷 카페에는 개인 신상정보가 나타나 있지 않았지만, CBS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공동대책위원장인 김태식 씨는 구미 안디옥교회 장로였고, 남정인 씨와 조우동 씨 역시 서울 안디옥교회 장로들이었다.

이밖에 기획조정위원회와 조직관리위원회, 언론대책위원회 등 대부분 조직원들이 안디옥교회 교인들로 채워졌다. 이들을 중심으로 전국에 있는 안디옥교회 교인들을 활용해 점조직 형태의 wcc 반대 서명운동을 받아 온 것이다.

국민의 소리 핵심 멤버들이 다니는 구미 안디옥교회는 지난 주일 ''WCC의 정체''를 주제로 설교를 하기도 했다.

설교 내용을 살펴보면 "WCC 부산 총회는 한국교회를 향해 달려드는 쓰나미이자 용의 상륙"이라고 폄훼하는 등 국민의 소리가 주장하는 내용과 맥을 같이 했다.

이와 같이 WCC 총회 반대운동을 벌여온 단체가 이단 다락방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의 소리에 편승해 WCC 반대 운동을 펼쳐 온 한기총 등 교계 보수 진영의 움직임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소리가 주도한 WCC 총회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한 보수권 교회들도 이단의 활동에 동참한 꼴이 됐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한기총이 다락방 류광수 목사를 이단 해제 시킨 것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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