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모 박사, 대통령 선거 출마 결심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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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모 박사, 대통령 선거 출마 결심 굳혀

"기독" 정당 이름으로..전국교회 순례 후 20일쯤 ''출마선언''예정

정근모 박사(명지대 총장, 국가조찬기도회 회장)가 제17대 대통령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을 거쳐 미국을 방문중인 정근모 박사는 대선 출마를 위해 40일 작정기도를 해왔으며, 결국 ''하나님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박사는 5일 귀국해 10일부터 전국 교회를 방문하면서 대선 출마에 대한 얼굴 알리기를 시작할 예정이며, 오는 20일께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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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근모 박사는 그동안 후배와 제자그룹을 중심으로 창당을 준비중인 (가칭) 참주인연합의 후보로 추대를 받아 출마를 하려고 했으나, 한국 교회의 대표성을 인정받는 한편 내년 총선에 기독교 정당이 제도권에 진출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기독교 정당이라는 것을 크리스천들과 일반 유권자들이 알 수 있도록 "기독"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정당의 이름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04년 한국기독당이 17대 총선에서 원내 진출에 실패하면서 선관위로부터 해산명령을 받았고, 최수환 대표가 다른 군소 정당을 인수해 만든 기독복지민주당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가칭)참주인연합을 기독민주연합 혹은 기독시민연대 등 당보다는 연합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정당명으로 변경하여 창당대회와 함께 후보 추대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근모 박사와 교감을 하고 있는 한 인사는 "기독복지민주당은 최수환 대표 혼자 남아 있는 실체는 없고, 이름만 가지고 있는 정당으로 한국 교회를 대표할 수 없다. 따라서 정근모 박사의 후배와 제자그룹이 만드는 참주인연합이 당명을 바꾸면서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기독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칭)참주인연합에는 이봉서 전 상공부장관의 동생이자 정근모 박사의 저서 ''헌신''을 출판한 ''코리아비전포럼''대표를 맡고 있는 이경서 박사와 한국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정일화 박사를 비롯한 정근모 박사의 후배와 제자그룹이 중심이 되어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근모 박사는 대선 출마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까지 염두에 두고 정치권 진출을 희망하는 젊은 기독청년들을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박사 캠프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캠프 내부를 잘 아는 인사는 밝혔다. 그러나 정근모 박사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근거 없는 유언비어도 나돌고 있다.

교계의 한 인사는 "정근모 박사의 대선 출마 뒤에는 한 전직 대통령이 있다는 말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 한마디로 정 박사의 출마는 한나라당 후보를 어렵게 하고 결과적으로 범여권 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정근모 박사를 잘 아는 한 인사는 "정근모 박사는 미국 등지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로부터 메일 등으로 출마 권유를 받아왔다. 전직 대통령이 뒤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근모 박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한국 교회는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장로와 정근모 장로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학교수를 지낸 모 인사는 "이미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한 이명박 장로에게 한국 교회가 힘을 모은 상황에서 정근모 장로를 지지하는 세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7월 11일 정근모 박사를 위해 안수기도를 해준 교계 지도자들도 이명박 지지와 박근혜 지지로 갈라졌다. 그 가운데는 정근모 박사가 대선에 나오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인물도 이미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대열에 참여했다. 한마디로 권위를 부여받은 사람은 있지만, 권위를 부여한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진 셈이다.

특히 지난달 11일 오후에는 김준곤 목사(성시화운동 총재)가 정근모 박사를 만나서 "나이도 있고, 성시화운동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정 박사를 도와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앞으로도 기독교 정당이든, 이명박 장로든 간에 일체 지지나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근모 박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 교계에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제도 정치권 진출을 준비중인 모 인사는 "이명박 장로가 범여권 후보가 선출되고 나면 검증 공세에 시달리게 될 것이고 결국 낙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근모 장로가 한국 교회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또 다른 교계 인사는 "대선은 빅 리그 중심으로 언론이 보도하는데 신생 정당의 후보를 언론이 주목하겠는가. 방송토론에 참여하지 못함은 물론이고, 후보 동정도 잘 보도해 주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정근모 박사는 지난 7월 교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시장과 같이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번 대선에서 정근모 박사뿐만 아니라 그를 돕는 사람들 그리고 한국 교회 유권자 모두에게 무거운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과거 카이젤 수염의 진복기 목사의 출마나 한사랑선교회 김한식 목사의 출마 때와는 차원이 다른, 한국 교회에서 최고의 존경과 덕망과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정근모 장로)이 대선에 출마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기독"(그리스도)이라는 이름이 포함된 당명을 걸고 나선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교를 보고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것도, 기독교인들만의 대통령을 뽑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한다면, 장로라는 점이 후보 선택 기준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투표 성향을 보더라도 그렇고, 무엇보다 후보의 인물됨과 정책을 보고 투표해야 한다는 것은 유권자의 기본 상식이기 때문이다. 의외로 쉽게 문제의 정답을 알아 맞힐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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