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130주년] 복음의 방물장수 백헬렌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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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130주년] 복음의 방물장수 백헬렌 전도사

  • 2015-02-05 19:07

[앵커]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아 선교와 전도를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했던 숨은 일꾼들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선교초기 여성 계몽운동과 복음 전파에 힘쓴 백헬렌 전도사의 삶을 들여다봤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백헬렌 선교사는 한국 감리교회 제1호 여전도삽니다.

백헬렌 전도사는 1892년부터 15년동안 인천의 옛 지명인 제물포를 중심으로 강화, 교동, 황해도 연안에 이르기까지 복음을 전했습니다.

백헬렌 전도사는 특히 시대적으로 교육에서 소외됐던 여성들에게 한글과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는 등 여성계몽운동에 힘썼습니다.

이화여대 초대 총장을 지낸 김활란 박사 가정 역시 백헬렌 전도사에 의해 복음을 접했습니다.

[인터뷰] 김흥규 목사 / 내리교회
“1907년도에 세상 떠날 때까지 15년동안을 이 일 하셨는데 남녀가 유별한 사회니까 남자가 하지 못하는 것은 이 분이 다하는 거죠. 여성들 찾아다니고 여성들 가르치고 하는 것 다해서”

사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자유롭지 못했던 당시로서는 여성의 몸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문전박대는 물론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수한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헬렌 전도사는 복음을 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고, 마자와 바늘, 실, 물감 등을 파는 방물장수로 활동하며 여인들의 삶속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백 전도사를 파송했던 메리 스크랜턴은 당시 백헬렌의 활약상에 대해 복음을 전하는 본분을 한시도 잊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백 전도사의 복음에 대한 열정은 고된 인생을 통해 만난 하나님 때문입니다.

남편과 사별 후 온갖 고생을 다하며 자녀들을 키워야 했던 백 전도사는 메리스크랜턴과의 만남을 통해 복음을 접한 뒤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전도부인의 삶을 살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덕주 교수 / 감리회신학대학교
“방물장수는 그 안방을 파고 든 게 아니라 안방 속에 숨어있는 여성들의 마음을 파고든 거에요. 그들의 아픔과 슬픔과 고독을 위로해주면 거기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니까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게 되는 거죠”

당시 고된 여성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백헬렌 전도사, 복음으로 여성들을 일깨운
복음의 방물장수였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채성수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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