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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한신대 학내 갈등으로 본 신학교육 위기.."학교를 교회처럼 운영하려 해"

감신대, 한신대 학내 갈등으로 본 신학교육 위기.."학교를 교회처럼 운영하려 해"

[앵커]

요즘 감신대와 한신대, 서울기독대 등 일부 개신교 계통 대학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학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학교 당국의 독단적 학교 운영이 신학교육의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단식 농성과 종탑 고공 농성, 학교 정상화를 위한 촛불기도회.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올해 초 인사비리 논란이 불거져 나오면서 갈등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중도에 이규학 이사장이 사퇴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감신대 사태 진상보고서 채택 문제와 책임자 처벌에 관한 입장 차로 신임 이사장 측과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 의견이 또 엇갈리면서 정상화의 길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한신대는 연임 중이던 채수일 총장이 임기의 절반 이상을 남겨두고 갑작스레 개교회 담임목사로 청빙을 받게 되면서 동문들을 중심으로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한신대 신학대학원생들이 학교 구조조정과 학생 자치권 확대를 촉구하는 천막 농성기도회를 이어오던 중이어서 채 총장의 무책임한 행보가 더 큰 공분을 샀습니다.

이러한 신학대학 내 갈등 원인이 학교 당국의 독단적인 학교 운영 방식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감신대의 경우, 이사장을 위시한 학교 당국이 학교를 교회 목회 하듯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조경철 교수 / 감리교신학대학교 신약학
"그분들의 마인드는 학교를 마치 자기가 목회하는 교회인줄 알아요. 학생들은 교인이고 교수는 부목사고, 자기는 전권을 휘두르는 담임목사다 이런 의식 구조가 은근히 깔려있는 거 같아요."

17일 서울 서대문구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에서 감신대와 한신대 학내 갈등을 통해 성찰하는 신학교육이란 주제로 좌담회가 열렸다.

 


한신대 동문인 이훈삼 목사는 "총장 리더십이 바뀌더라도 종합대학으로 전환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신학대학원의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구성원들과 재단, 교육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훈삼 목사 / 한신대 동문 (주민교회)
"이제는 학교 구성원과 재단 전문가들이 모여서 지금의 한신대학교의 현실을 아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이밖에도 신학대학 내 갈등과 위기가 계속되는 원인으로 경영학적 관점에 매몰된 대학 운영방식을 꼽았습니다.

이에 대해 좌담회 참석자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신학교육을 성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이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