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주말교계뉴스] "예언에 심취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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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주말교계뉴스] "예언에 심취하지 마세요"

  • 2016-05-30 10:41

 

■ 방송 : CBS TV (CBS주말교계뉴스, 5월 27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출연 : 이승규 기자

□ 예언이라고 무조건 맞는다는 생각하면 안 돼
□ 성경에 비춰 분별할 수 있어야

■ 조혜진 앵커 >

최근 몇 년 사이 예언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자칭 예언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국사회와 교회를 향해 예언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이 예언을 어떻게 봐야할지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이승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최근 자칭 예언자들이라고 하는 이들이 많이 등장했었는데요. 어떤 사람들이었죠?

■ 이승규 기자 >

대표적으로는 지난 2010년 한국전쟁을 예언한 데이비드 오워 목사와 2014년에 전쟁을 예언한 홍혜선 씨가 있습니다.

이 두 사람 모두 한국전쟁을 예언한 바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모두 거짓으로 판명 났습니다.

이 두 사람 말고, 또 예언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취재를 하다가 알게됐는데요. 바로 서사라 씨입니다, 서 씨 역시 한국전쟁을 예언한 바 있습니다.

서 씨는 한국전쟁의 근거로 마태복음 24장 7절과 8절을 예로 들었는데요,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성경말씀이죠. 하지만 이 성경말씀은 한국을 꼭 찝어 한 말씀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 알다시피 전쟁이 일어난다고 했던 그 날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보수적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이 이런 이야기에 현혹되지 말라는 성명까지 발표한 걸 보면 이들에 대한 신빙성을 알 수 있습니다.

■ 조혜진 앵커 >

근데 이 예언이란 것은 사람들을 혹하게 하는 강력한 매력이 있긴해요. 그런데, 오는 7월, 예언가로 알려진 나이지리아 목회자가 한국을 방문해 집회를 연다는 소식이 있어요.

■ 이승규 기자 >

네, 티비 조슈아라는 목사인데요, 조슈아 목사는 예언도 하지만 그의 홈페이지를 보면 치유 사역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는 조슈아 목사에 대해 주최 측은 초기 교회처럼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집회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회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이단 문제와 문화 차이로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만 사역을 잘 살펴봐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예언도 하고 있는데요. 조슈아 목사도 지난 2013년 한국전쟁을 예언한 바 있습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한 집회에서 한국에도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 조혜진 앵커 >

그런데 자칭 예언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국전쟁을 많이 예언하네요? 왜 그렇죠?

■ 이승규 기자 >

아마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여서 전쟁의 확률이 높아서 그런 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재미있는 점은 또 어떤 예언자들의 경우 한반도의 통일을 예언한다는 점입니다.

한 현상을 놓고 예언자들이 서로 다른 해석을 하는 거죠.

미국의 예언가 샨볼츠라는 사람은 우리 세대에 휴전선이 없어질 거라는 예언을 했고요, 베니힌이나 신디 제이콥스 같은 예언자들 역시 우리나라의 통일을 예언한 바 있습니다.

■ 조혜진 앵커 >

'한국전쟁과 통일이 예언가들의 좋은 소재거리다'. 뭐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요. 근데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일반인들도 이런 예측들을 다 하지 않나 싶습니다.

날짜를 명시했다면 모를까 글쎄요. 예언이라고 하기엔 좀 평범하다 싶기도 합니다. 여튼간에, 이 예언의 은사라는 것은 사실 성경에도 나오지 않습니까?

예언자라고 해서 모두 불신할수만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싶은데요.

■ 이승규 기자 >

맞습니다. 예언을 무조건 비판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그 예언들이 얼마나 성경에 부합하는가 하는 점을 따져봐야할텐데요

[인터뷰] 차준희 교수 / 한세대학교
"성경적 입장에서 그 예언이 예언이라고 해서 절대적으로 맞는 것은 아니고, 틀릴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서는 분별하라고 정확하게 나와 있어요."

예언이 다 맞는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예언을 틀릴 수도 있거든요.

흔히 예언이 예자를 미리 예자로 알고 있는데요, 원래 뜻은 말씀 예거든요. 인간의 미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을 맡겼다는 뜻입니다.

단순하게 점을 쳐주는 것처럼 개인의 미래를 알려주는 예언은 사실상 믿기 힘들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이승진 교수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신기한 환청 등) 이런 것들을 통해서 말씀의 권위를 강조하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하다보면 성경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권위는 약화가 되고 굉장히 주관적이고 자의적이고 이기적인 이런 메시지로 전락이 될 수 있습니다."

■ 조혜진 앵커 >

그렇군요, 예언의 은사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믿지는 말라는 얘기군요.

■ 이승규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미래가 궁금하기 마련인데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그냥 믿고 따라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내 앞날이 어떤가를 알면 과연 죄 많은 인간인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할까요?

너무 예언 집회 이런데 심취하지 말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조혜진 앵커 >
네, 이승규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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