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혹했던 시절, 억울한 이들은 목요기도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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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혹했던 시절, 억울한 이들은 목요기도회를 찾았다

박용철 살인사건 진실규명 위한 목요기도회 연 교회협의회 인권센터

■ 방송 : CBS주말교계뉴스 (CBS TV, 3월 17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정진우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소장)


◇ 조혜진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철씨 살인 사건과 관련해 여러 의혹들이 있다며, 진실 규명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드렸습니다.

오늘은 교회협의회 인권센터소장 정진우 목사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목사님, 어서 오십시오.

◆ 정진우 > 네, 안녕하세요?

◇ 조혜진 > 박용철씨 살인사건이 어떤 내용이고요. 그 의혹은 어떤 의혹인지 먼저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 정진우 >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이지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행을 맡았던 분이었고요. 그런데 ‘그 분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그리고 또 다른 5촌 조카인, 그 두 분 사이는 사촌간인데 ‘박용수라는 분이 그 사람을 죽이고 세 시간 이후에 산에 올라가서 자살을 했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결론 난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 사건을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대목이 많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일반인인 박용수씨가 죽였다고 하기에는 너무 참혹한 죽음의 상처가 있고요. 또 살해 동기도 불분명해요. 두 분 사이는 평소에는 굉장히 친한 관계였는데 죽였다는 것도 그렇고.

◇ 조혜진 > 그랬군요.

◆ 정진우 > 이제 박용철씨가 살해를 당한 그 때가 육영재단을 둘러싼 박근혜 가족들 사이의 법적 분쟁이 있어서 박용철씨가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이 돼서 증언으로 가야 될 그 어간에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도 많은 의혹을 사게 됩니다.

◇ 조혜진 > 그래서 ‘이 사건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라고 해서 목요기도회를 여셨잖아요. 그 기도회에 박용철씨 유가족도 참석을 했죠?

◆ 정진우 > 예, 그렇습니다. 모두 충실한 그리스도인들,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인데 그 사건에 대해서 가족들이 여러 가지 증언을 해 주셨어요. 그리고 현재 그 사건을 살리기까지 가족사라든지, 현재의 심정이라든지, 또 언젠가 반드시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는 믿음이라든지 이런 신앙고백적 증언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 조혜진 > 아, 그랬군요. 그럼 앞으로 이 진상규명을 위해서 어떤 활동들을 펼칠 계획이세요?

◆ 정진우 > 경찰, 검찰, 또 이런 정부의 책임 있는 부서들에게 저희들이 청원도 내고 또 촉구도 하고 이것이 왜 재심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저희들이 설득하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재심결정이 나기까지에는 여론이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을 해서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여론을 높일 수 있을까. ‘이건 진짜 진실이 밝혀져야 될 의혹이 있는 사건이다’ 그런 여론을 높이는 일도 하려고 저희들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조혜진 > 그런데 시청자 분들 중에서는요. 왜 목요기도회를 드렸을까. 목요일에 기도했을까. 이 목요기도회의 역사를 모르는 분들도 아마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그 역사 또 그리고 그 목요기도회를 통해서 밝혀진 진실들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한두가지만 말씀해 주시겠어요?

◆ 정진우 > 70년대 80년대 독재정권시대에 그 때는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는다든지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들이 신문이나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지 못하던 시절이어서 그런 억울한 일을 당하는 분들이 저희들을 찾아왔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 분들의 아픔을 기도로 대변을 하는 데에서 시작이 됐어요. 예컨데 민청학련사건들이라든지 수백명의 학생들이 잡혀간 사건, 또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인혁당 사건. 나중에 다 무죄로 판명이 됐지만, 사형 당하고 그랬을 때 목요기도회로 모여서 기도하고.

그 목요기도회 경로를 통해서 전 세계에 그 사건이 알려져서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또 인권증진을 위한 초석이 된 그런 기도의 자리가 됐죠. 굉장히 많습니다만, 이후에 윤석양 이병이라고 군 정보기관이 민간인을 사찰해서 문제가 된 사건도 목요기도회를 통해서 알려지게 되곤 했죠.

◇ 조혜진 > 정말 그 엄혹했던 시절에 목요기도회가 했던 역할이 굉장히 크네요.

◆ 정진우 > 예, 저희들은 하여튼 굉장히 중요한 긍지로 갖고 있는 전통입니다.

◇ 조혜진 > 자, 끝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난 해 저희가 참 아픈 시기를 보냈는데요. 촛불과 태극기의 극한 대치상황도 봤고, 그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말 초유의 역사적 현장에도 저희가 있었는데요. 지금 이런 시점에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정진우 > 정말 지금부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잘못된 권력이 물러난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 이후에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들 것인가, 어떻게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것이냐 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역사적으로 보면 4.19라든지 6.10 항쟁이라든지 그런 상황과 비슷한 상황인데, 우리가 그 때는 불의한 권력을 무너뜨리는 데 까지는 성공 했지만 그 이후에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한 그런 경험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엔 똑같은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이 들고, 정말 생명이 존중 되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데 교회의 헌신과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 지금은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데 좋은 지도자, 정말 국민을 바르게 섬기고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지도력을 뽑는 일에 대해서도 우리가 기도를 모아야 된다고 생각이 들고. 생명을 존중히 여기는 사회를 위해서 교회가 가진 복음의 능력이 발휘돼야 할 중요한 시기가 아닌 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혜진 > 네, 정말 중요한 말씀 해주셨어요. 그러니까 정의와 평화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그런 후보자를 차기 리더로 뽑아야 되는 그런 사명이 기독교인들과 전 국민들한테 있는 거네요. 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정진우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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