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막는 일.. 교회의 시급한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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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막는 일.. 교회의 시급한 사명"

  • 2017-04-06 11:17

식목일을 맞아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창조세계의 파국을 가져올 기후변화를 막아내는 일은 교회에 주어진 시급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대기중에 방출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심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이는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환경연대는 특히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몽골에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2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지금은 큰 숲이 됐다면서, 창조세계를 지키는 일에 한국교회와 교인들의 참여와 기도를 요청했다.

※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 나무를 심는 일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키는 교회의 사명입니다.

“내가 헐벗은 산에 강을 내며 골짜기 가운데에 샘이 나게 하며 광야가 못이 되게 하며 마른 땅이 샘 근원이 되게 할 것이며 내가 광야에는 백향목과 싯딤나무와 화석류와 들감람나무를 심고 사막에는 잣나무와 소나무와 황양목을 함께 두리니 무리가 보고 여호와의 손이 지으신 바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가 이것을 창조하신 바인 줄 알며 함께 헤아리며 깨달으리라.” (이사야서 41:18-20)

우리는 지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후변화는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의 건조지역을 사막으로 만들고 있고, 극지방과 고산지대의 빙하와 만년설을 사라지게 하고 있고, 전 세계 강 하구의 비옥한 토지들을 바다에 잠기게 하는 환경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로 인해 포유류의 25%, 조류의 12%, 파충류의 25%, 어류의 33%가 멸종위기에 처하며 생물다양성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사람들 역시 질병과 전염병의 확대로 인한 삶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대규모 인구이동, 불평등의 심화, 분쟁의 확대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기후변화협약을 맺었고, 나라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감소하기 위한 조처를 발표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기후변화는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아직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적 환경의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오히려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늘려나가겠다는 우리나라의 이행조치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고통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환경 이기주의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전하는 일은 정의와 평화를 지키는 일과 함께 교회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한 사명은 창조세계의 파국을 가져올 기후변화를 막아내는 일이다. 이에 교회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대기 중에 방출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를 심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나무를 심는 일은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땅을 비옥하게 만들며, 깨끗한 물이 흐르게 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유일한 방법이다. 나무를 심는 일은 교회가 하나님의 창조에 참여하는 거룩한 과업이며, 창조세계를 보전하는 사명을 실천하는 일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을 광야와 사막에 나무를 심는 분으로 바라보며 사람들이 나무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창조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사 41:18-20)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서 나무를 기르시는 농부라고 말씀해주셨다.(요 15:1-5) 하나님께서 나무를 심으셔서 광야와 사막을 샘이 솟고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땅으로 만드시겠다는 약속은, 지금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적 파국에 직면한 우리에게 유일한 희망의 메세지다.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창조세계를 온전히 돌보지 못한 잘못을 참회하며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이 한 그루의 나무들이 모여 광야와 사막에 아름다운 숲이 만들어지는 날에 비로써 우리는 기후변화로부터 하나님의 구원을 노래하게 될 것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을 통해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몽골에서 ‘몽골 은총의 숲 조성사업’을 2009년부터 진행하여 매년 2,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왔다. 이제 몽골 아르갈란트 은총의 숲은 포플러, 비슬나무, 비타민 나무 등 11종의 21,800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커다란 숲이 되었고, 몽골 국립농업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주민들에게 농업기술을 교육하는 교육장과 자립의 터전으로 성장하고 있다. 몽골 은총의 숲은 그동안 묵묵히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온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의 기도와 후원의 온전한 결과물이다.

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앞으로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리스도인들과 한국교회와 함께 한 그루의 나무를 더 심을 것이고, 더 큰 숲, 더 아름다운 숲, 더 거룩한 숲을 조성해 기후변화로부터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켜나갈 것이다. 이 일에 더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의 참여와 기도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7년 4월 5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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