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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가 빼앗아간 소성리마을의 평화

[앵커]
그리스도인들이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을 찾아 기습적으로 배치된 사드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개신교는 다른 종단들과 함께 사드 철회를 위한 연대활동에 계속해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로 들어서는 길, 사드 반대 사드 철회를 촉구하는 깃발과 현수막이 곳곳에서 나부낍니다.

길을 막고 선 주민들을 피해 헬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수차례 마을을 멤돌고 있습니다.

주민이 100명도 안 되는 작고 평화로웠던 소성리 마을이 지금은 전쟁과 폭력의 중심부가 됐습니다.

지난 4월 26일 기습적으로 사드가 배치된 당시를 주민들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김학림 (80세) / 소성리마을]
"그 때는 말도 못하고 얘기도 다 못하지요. 마음이 벌렁벌렁하고 어쩌겠나 싶고, 이제 죽었다 싶고... "

눈 앞에서 사드 장비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도 막아내지 못한 분통함에 우울증이 올 정돕니다.

[박규란 (68세) / 소성리마을 주민]
“생각만 하면 눈물 나고 너무 서럽고 힘없다고 그러는가.. 우리 주민들에게 서러움을 줍니다. 힘없다고 그러나“

정권이 바뀌고, 주민들은 그나마 새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어봅니다. 사드가 철회돼 다시 평안한 마을을 되찾고 싶은 마음입니다.

[문영희 (61세) /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 주민]
"우리도 편안한 세상에 한 번 더 살고 싶지 지금 이 상태로서는.. 지금도 저도 살 기분이 안나요. "

사드 배치로 평화를 빼앗긴 소성리 마을에 그리스도인들이 찾아왔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주민교회 등에서 참석한 50여명의 기독인들은 평화기도회를 열고 한반도에 사드 배치 철회를 간구했습니다.

[남재영 위원장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주님 사드가 아닌 대화로써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한반도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평화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그리스도인들이 사드 문제를 신앙의 문제로 여기고 해결을 위해 함께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주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주민들의 싸움이 아니라 우리의 싸움으로 보고 우리 기독교인들이 나서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들도 참석해 사드 배치가 군국주의적 발상이라면서, 적극 대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커트 목사 / 미국장로교 파송선교사]
“미국인으로서 이러한 군사적인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미국교회와 국가가 갈등을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사드 부지 진입로인 진밭교 앞을 경찰이 통제하는 가운데, 원불교는 천막으로 '진밭 평화교당'을 세우고 67일째 시위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드부지로 가는 길목인 진밭교 앞에서 사드 철회를 촉구하는 원불교 성직자들을 격려 방문하고 이곳이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이 되길 마음 모아 기도했습니다.

한편 소성리 마을에 종단별로 부스를 설치하고 개별활동을 하고 있는 종교인들은 사드철회를 위한 연대활동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개신교를 비롯해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와 천도교 등 5대 종단은 다음 주 안에 사드 철회를 위한 종교인 평화연대를 구성해 공동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김태훈 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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