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권 단체들, 임진각에서 평화 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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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권 단체들, 임진각에서 평화 간구

  • 2017-06-05 22:00

[앵커]

사드배치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최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일들로 걱정이 많습니다.

지난 주말 파주 임진각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평화통일을 바라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북한 땅과 멀지 않은 파주 임진각에서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간절한 기도가 울려 퍼졌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와 미래나눔재단 등 복음주의권 25개 단체와 34개의 교회가 연합으로 남북의 평화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모았습니다.

특히,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이들의 기도순서가 이어져 남북통일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70대를 대표한 이만열 교수는 서로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했던 기성세대의 잘못을 회개하고 남과북이 서로간의 적대의식을 버리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특히, 용서와 회개, 그리고 주변국들의 노력으로 북핵문제와 사드문제가 해결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녹취] 이만열 장로/70대
"주변국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적극 협조할 수 있게 분위기를 이끌어 주옵소서. 조상들과 기성세대가 지은 죄악으로 인해 후손들이 고통 받는 일이 없게 해 주옵소서"

10대 청소년들은 통일과 북한 동포에 대해 무심했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주님의 마음으로 이를 바라보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녹취] 김예향/10대
"하루하루 세상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며 죄로 물들어가는 우리의 힘으로는 북한 사람들을 사랑할 수 없음을 고백해요. 같은 민족의 아픔보다는 나의 불편함이 더욱 크게 느껴지고 내가 잘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져요"

기도회에 앞서 열린 평화 콘서트에서는 탈북 청년들이 이야기 손님으로 출연해 남한 생활에 적응하며 힘들었던 사연과 한국교회에게 바라는 점 등을 나눴습니다.

[녹취] 김명희/북한이탈주민
"(남한의 기독교인들도)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가 있고 각자를 위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준비하시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인데, 그것을 기대하고 그것을 응원해주기 보다는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이나 인식들이 아직은 우리사회에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탈북자라는 것을 밝히기 힘들었습니다)"

탈북 청년들은 굶주리는 동포를 위한 인도적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강성우/탈북이탈주민
"나중에 (북한 주민들이)‘우리가 배고파서 굶주릴 때 당신들이 한 것이 뭐가 있소?’ ‘당신들이 믿는 신, 사랑도 자비도 긍휼도 없소!’ 라는 말을 (교회가) 들으면 얼마나 슬프겠어요."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를 모아온 기독인들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적대와 증오를 걷어내길, 그래서 분단 72년의 세월이 마감되길 간구했습니다.

[영상취재/이정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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