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강원도 강릉이 화폭에…자폐증 이장우 화가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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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강원도 강릉이 화폭에…자폐증 이장우 화가 첫 개인전

  • 2017-06-10 21:13

7~1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

강원도 강릉의 자연이 화폭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아침 햇살을 받은 강원도 설악산의 고즈넉한 풍경, 울렁이는 파도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은 경포 바다, 그리고 붉게 물든 용평의 가을 모습까지. 모두 강원도 강릉 일대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

이장우 작가가 시편 8편의 성경 구절에서 따온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를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 강릉의 자연미가 돋보이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이작가는 4살에 자폐성 진단을 받고 7살부터 미술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이작가의 부모는 처음부터 이작가를 전문 화가로 양성하기 위해 교육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자폐증으로 사회성이 부족한 이작가를 위해 취미 수업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자폐증을 가진 이들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는 서번트 신드롬 현상처럼, 이작가도 미술 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고 있다.

현재 32살인 이작가는 강원도 강릉의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림 작업은 모두 이작가의 원칙대로 진행한다.

"사실주의로 그리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림 그려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기분 좋아요

이장우 작가가 생애 첫 개인전을 열었다. 강원로 강릉의 자연미를 화폭에 담은 이번 전시는 이작가가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자연의 따스함과 아름다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아직가는 작품을 위해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 나가 수백장의 사진을 찍는다. 때론 노을이 진 모습을 찍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

이작가의 어머니는 이작가가 사진 촬영을 할 때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작가가 특별히 아름다운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연 모습을 담는데 노력한다.

이작가는 수백장의 사진을 찍어와 그 중에서 10-20점의 사진을 선별한다. 그리고 구도를 잡고 작업에 들어가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이작가의 특별함이 묻어난다. 이작가가 바라보는 세상, 욕심 없이 바라보는 자연의 모습이 깊은 감동을 전한다. 전시를 찾은 이들은 이작가의 작품에 감탄하며 눈물을 짓기도 한다.

이작가의 풍경화 40여점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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