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원용 목사 탄신 1백주년 맞아 '신앙 정신 계승'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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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원용 목사 탄신 1백주년 맞아 '신앙 정신 계승' 다짐

  • 2017-06-12 21:14

[앵커]

여해 강원용 목사는 한반도 평화와 우리사회 민주화, 그리고 여러 형태의 갈등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에 진정한 평화를 이루고자 대화운동에 힘쓴 현대사의 큰 어른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고 강원용 목사가 몸담았던 경동교회가 강원용 목사 탄신 1백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강 목사가 남긴 신앙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장소) 여해문화제 ‘여해와 함께’ /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가나아트센터 야외무대

종교 지도자이자 평화 운동가로 대한민국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여해 강원용 목사의 탄신 1백주년을 맞아 경동교회 교인과 지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917년 7월 3일 함경남도 이원군 남송면에서 유교 가정의 장손으로 출생한 고 강원용 목사는 15살 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후 장공 김재준 목사를 만나 여러 학문적 경험을 갖게 됩니다.

1957년 경동교회 담임을 맡은 강 목사는 크리스찬아카데미를 통해 정치, 경제를 비롯해 사회 속 다양한 분야의 대화 모임을 주도하며 갈등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에 평화를 심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해문화제는 고인이 삶으로 보여준 신앙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녹취]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기도
"강원용 목사님이 살아생전 눈물로 설교하시며 외치신 사랑과 정의가 강물처럼 넘쳐 흐르는 그 세상을 저희들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여해 강원용 평전’도 출판됐습니다.

강원용 목사 탄신 1백주년을 기념해 사회평전, 목회평전, 방송평전, 그리고 아카이브 북 등 모두 4권의 책이 출간됐습니다.

강원용 목사가 이 땅에 구현하고자 했던 인간화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여해상’도 올해 처음 수여됐습니다.

재단법인 여해와함께는 여해상 첫 수상자로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인 몽양 여운형 선생의 사상을 계승 발전하는 데 힘써 온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를 본수상자 선정해 시상했습니다.

또, 크리스챤아카데미 설립 과정에 헌신전으로 공헌한 독일 출신의 노베르트 한스 클라인 목사와, 25년 간 경동교회에서 헌신한 한송죽 전도사에게 특별상을 수여했습니다.

문화제 참석자들은 각자 여해의 정신과 삶의 실천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녹취]
미래를 만들어갈 사람들의 선언
"우리는 여해를 기억합니다. 그 기억은 우리로 여해가 남겨준 정신과 뜻을 이어가게 할 것입니다. 우리가 여해와 함께 이 땅에 인간화와 민주화, 이웃종교간 대화와 교회 갱신,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일구어가야 합니다."

경동교회는 종교개혁 5백주년과 강원용 목사 탄신 1백주년을 기념해 다음달까지 둘째주 수요일 오후에 평신도 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 여주시 금산면에 위치한 옹청박물관에 여해 강원용 목사와 옹기 김수환 추기경의 ‘소낙빛 동산’을 마련해 두 고인의 이미지를 형상화 한 조형 예술작품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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