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난민 모여든 장한평 '희망의마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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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난민 모여든 장한평 '희망의마을센터'

  • 2017-06-19 20:44

"선교사 파송도 중요하지만, 우리를 찾아온 선교지 난민 보듬어 주세요"

[앵커]

내일(20일)은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최근에는 이슬람 무장단체 IS를 피해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는 난민들이 우리나라에도 상당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사역하고 있는 '희망의마을센터'를 소개합니다. 조혜진 기잡니다.


[기자]

장한평과 답십리 일대의 자동차 부품 판매상 거리.

한글과 아랍어가 나란히 적힌 매장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중고차 판매업소가 많은 지역 특성상 중동지역의 관련 사업가들이 이곳에 터전을 마련했고, 그 지인들이 하나 둘 모이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급격히 증가한 시리아 등지의 난민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이곳에서 사역해온 희망의마을센터는 중동지역 난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의료봉사와 한글교실 운영, 어린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등의 활동입니다.

또, 한국에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법률상식 안내를 비롯해 난민 지위를 취득하기 위한 법률 지원도 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주상 소장/희망의마을센터
"이들은 사실상 난민이지만 우리 정부가 난민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서 의료보험 등 그 어느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센터를 이용해온 난민들은 이곳에서 가족과 같은 따뜻함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전쟁을 피해 인근 국가에 두고 온 가족을 데려올 수 있기를, 그리고 한국정부가 자신들을 난민으로 인정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푸에드/시리아
"터기에 두고 온 아내와 7명의 자녀들을 본 지 너무 오래됐습니다. 한국정부에서 가족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뷰] 아따르/시리아
"우리나라는 전쟁 중이구요, 아무도 그 곳으로 돌아갈 수 없고, 우리 집도 없어졌어요. 난민 인정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중동지역에서 30년 가까이 선교사로 활동해온 정연주 센터장은 멀리 선교지로 선교사를 보내는 사역 못지않게 우리를 찾아온 선교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연주 선교사/희망의마을센터장
"특히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난민들은 저희가 그 어떤 사람들보다 도와줘야하는 것이 자신들 나라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가 없기 때문에 교회들이 알고 도와주면 좋겠어요"

C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취재/최현 영상편집/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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