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시절 이단대책위원, 신천지 옹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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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시절 이단대책위원, 신천지 옹호 의혹

  • 2017-07-04 22:12

김경직 목사, 이만희 초청해 토론회 열어

김경직 목사가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을 쫓아내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김경직 목사가 최근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초청해 신천지를 옹호하는 듯한 포럼을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기총 비대위에는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홍재철 목사 등이 속해 있다.

김경직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이 홍재철 목사이던 시절, 이단대책위원을 지내며 다락방 류광수 목사와 평강제일교회 고 박윤식 목사를 이단에서 해제하는 데 동조해, 이단 옹호 인사로 분류된 인물이다.

지난달 29일 김경직 목사가 '기독교신앙검증학회'라는 곳과 함께 개최한 제24차 비평과 논단 포럼 및 토론회에는 신천지 이만희 씨가 강사로 나섰다. 비평과 논단은 김경직 목사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김 목사는 수차례 한국교회 주요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나 개인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열어왔다.

주제는 창조론과 종말론. 토론자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전 이단대책위원장 김창영 목사와 예장통합총회 주건국 목사 등이 나섰다.

주최 측은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를 초청한 이유는 한국교회와 맞장토론을 벌이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맞장토론이라기 보다는 신천지의 교리를 옹호하는 듯한 자리로 진행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신천지 이만희씨의 강의 시간은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긴 1시간이었고, 신천지 교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질문자는 토론회장에서 아예 쫒겨나는 일마저 벌어졌다. 토론자로 나선 이들에게서 날카로운 질문은 찾기 힘들었다.

더더욱 이해가 안되는 것은 김경직 목사의 태도였다. 김 목사는 이만희 씨를 시종일관 총회장님이라고 깍듯이 예우하며 신천지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경직 목사는 예전부터 신천지를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 3월에는 신천지가 주최한 행사에 축사를 요청받기도 했고, 이번 토론회 역시 신천지 옹호 논란이 예상되자 이만희씨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둘러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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