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책무는 창조세계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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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책무는 창조세계 보전"

  • 2017-07-06 22:13

마을 에너지 운동에 앞장서는 가재울녹색교회

최근 가정집에서도 전기 요금과 환경 문제를 해결해주는 태양광 발전기 설치가 각광을 받고 있다. 태양광 집열판을 옥상이나 베란다에 설치하고 집열판과 연결한 전선을 집 안 콘센트에 꽂으면, 발전한 태양광 전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설치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서울시와 각 구청에서 발전기의 설치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장려하며, ‘에너지 자립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는 교회가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위치한 가재울녹색교회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실천 운동을 펼치며, 태양광 발전기 설치 권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에만 20가정이 넘게 참여했다.

가재울녹색교회 옥상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 집열판.

 


가재울녹색교회 양재성 목사는 “향후 모든 교회와 교인들의 가정마다 소형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다면,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의 문을 닫아도 전혀 상관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지금 교회가 사회적 지탄을 받으며 선교가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일에 앞장선다면 교회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브랜드가치도 높아져서 간접선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교회의 적극적인 권면에 설치를 결심한 주민들도 고마움을 표한다.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이선희 씨는 “양재성 목사의 권유로 남편과 상의를 해보고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게 됐다”며,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나마 에너지 운동에 동참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교회는 이밖에도 주민들에게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전구 사용을 권면하고, 천연 향초와 세제 만들기와 에너지 장터 운영 등의 환경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마을학교를 통해 주민들에게 에너지 교육을 실시하고, 에너지 시범 시설과 에너지 우수 마을을 견학하는 생태기행 프로그램도 진행하며, 주민들의 환경 의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조세계를 보전하고 살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책임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에너지 자립 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한 지역 주민 대상의 에너지 교육.

 


양재성 목사는 “교회가 교회만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만들어가고, 이 사회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실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환경문제는 결코 비켜갈 수 없는 부분이기에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또 “환경적인 이슈가 교회의 중심 이슈가 되고, 교회마다 환경 부서를 설치해 환경 교육과 실천 과제들을 수행하게 된다면, 한국교회는 이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교회는 사회와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적절하게 제시해주는 예언자적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과 평화를 강조하는 가재울녹색교회 예배실.

 


가재울녹색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주민운동들과 연대하며, 건강하고 자급 가능한 마을 만들기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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