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어르신 일자리를 책임지는 교회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100세 시대, 어르신 일자리를 책임지는 교회

  • 2017-07-11 18:37

'어르신 일자리 사업' 위탁운영하는 대길교회 복지재단

[앵커]
이른바 ‘100세 시대’를 맞아 경제활동을 원하는 노인들은 많지만,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자치단체와 협력해 어르신 일자리 만들기에 힘쓰는 교회가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과 신길동 사이에 자리한 대길교회를 이빛나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서울 영등포구의 한 작업장.

앞치마를 두른 어르신들이 재단과 박음질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대길사회복지재단에서 마련한 어르신 일자리 사업장입니다.

대길사회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현수막 재활용 사업장.

 


대길사회복지재단은 대길교회가 2002년 17억 원을 출연해 설립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 영등포구로부터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현수막 재활용 사업은 버려진 현수막을 재가공해 필통이나 가방, 분리수거함 등을 제작하는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환경보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용 팀장 / 대길사회복지재단
"마대자루 같은 경우에 완성품이 (하루에) 한 400장 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현수막은 연 평균 한 1만 5천 장에서 2만 장 정도까지는 소화를 하고 있습니다."

폐현수막을 재가공해 만든 에코필통.

 


그동안 일자리가 마땅치 않아 적적했던 어르신들도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낍니다.

[인터뷰] 서성자 /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가만히 집에 있는 것 보다는 좋아요. 여러 모로 생활에도 보탬 되고, 건강도 좋고. 또 이렇게 나와서 얘기하고 그러니까 즐겁게 일하니까 (좋아요)."

이밖에도 학교 주변 교통정리와 이웃에게 나누는 쌀독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사업에 4백여 명의 지역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길교회는 복지관을 통해 진행하는 무료급식과 밑반찬배달, 노인대학 등의 사역에 협력하며, 성도들의 봉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어르신 이미용 봉사를 하는 대길교회 성도.

 


교회가 이같은 지역민들을 위한 사역을 하는 이유는 교회는 지역사회와 함께해야한다는 마음에서 입니다.

[인터뷰] 박현식 목사 / 대길교회
"저출산 고령화의 이 심각한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고민하던 가운데 이제 복지재단사업을 저희가 15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쪽으로 많이 기여를 하고 헌신하려고 합니다. "

교회 건물을 신축하고 있는 대길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지역민들을 돕기 위한 교육복지사역들을 발전시켜갈 계획입니다.

CBS 뉴스, 이빛나 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서원익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