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이프 오브 더 칠드런, 몽골 빈민 지역에서 의료봉사 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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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이프 오브 더 칠드런, 몽골 빈민 지역에서 의료봉사 활동 펼쳐

  • 2017-08-02 23:14

몽골의 병원은 진료비는 무료이다. 하지만, 고액인 약값과 치료비 등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대로 병을 치료하지 못 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몽골인들을 위해 국제 구호 NGO '라이프 오브 더 칠드런'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몽골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도시 빈민 모여 사는 곳 찾아 의료봉사

'라이프 오브 더 칠드런'이 찾은 곳은 베흐르와 칭길테 지역이다. 두 곳 모두 도시 빈민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특히 칭길테 지역은 몽골의 최대 도시 빈민 지역으로 약 3만 명이 모여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는 일은 쉽지 않다.

몽골 수도인 올란바토르에는 3개의 국립병원이 있지만 검사비와 약값 등 치료비가 부담스러운 편이다. 게다가 개인이 운영하는 사립 병원의 경우는 일부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이용할 엄두도 낼 수 없을 정도이다.

라이프 오브 더 칠드런은 몰골의 이러한 의료현실을 인식하고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의료봉사 기간 동안 한국 의료진들이 진료한 환자만 1천 여 명. 특히 치과의 경우 어린이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의료진들은 눈코 뜰 새가 없을 정도로 바빴다.

몽골 현지인들의 반응은 좋다. 관공서까지 나서 의료봉사 장소를 제공할 정도였다. 라이프 오브 더 칠드런은 올해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내년에도 의료봉사를 펼치기로 했다.

라이프 오브더 칠드런은 의료 봉사와 함께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무료급식도 진행해 5백 명이 넘는 몽골 주민들에게 정성스런 식사를 대접했다.

휴가 대신 봉사활동에 나선 사람들

이번 의료봉사단에는 안락하고 즐기는 여름휴가 대신, 봉사활동을 하며 휴가를 보낸 이들도 있었다.

강선주 씨는 처음으로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강씨는 몽골 환자들에게 약을 전해주고 혈압을 재는 일 등을 맡았다. 강씨는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마음보다는 '그저 보고 배운다'는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겸손히 고백했다. 친구들과의 즐거운 여름휴가를 뒤로 한 채, 이웃을 위한 봉사지를 찾은 것이 전혀 아쉽지 않다는 강선주 씨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역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몽골인 차밍이르데 씨는 유창한 한국말로 의료진들과 몽골사람들 간의 다리 역할을 맡았다. 한창 재롱을 피울 5살난 어린 딸이 눈에 밟히지만, 지구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이번 봉사활동에 참석했다. 어릴 적부터 NGO 활동에 참여하고 싶었다는 차밍이르데 씨는 앞으로 라이프 오브 더 칠드런의 몽골 봉사활동에 통역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몽골 학교에서 일하는 에롱게르씨 역시 학교 방학 기간을 이용해 통역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에롱게르씨는 한국에 관심을 갖고 한국어를 공부해 이번에 처음으로 통역봉사활동에 나섰다. 에롱게르씨는 라이프 오브 더 칠드런이 몽골에 도착하기 직전에 방문했던 한신대학교 학생 봉사팀도 통역 봉사활동으로 도움을 준 바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들은 "산과 들을 찾은 휴가는 아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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