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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논평] 교회를 정치에 이용하는 구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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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논평] 교회를 정치에 이용하는 구태 벗어나야

대구의 한 교회에서 예배후 특정 정당 입당원서를 돌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 지역교계를 대표하는 한 대형교회 청년예배 시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같은 사실이 CBS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해당 교회에서는 담임목사의 허락없이 이뤄진 일이라고 즉각 해명했습니다. 입당원서를 돌린 당사자도 교회에 사과문을 보냈습니다.
교회의 공식적 허락이 없는 가운데 이런 돌출행동이 이뤄졌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런데 최근 비슷한 일이 여러 교회에서 벌어지고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처럼 예배시간에 입당원서를 돌리지는 않았지만, 교회식당이나 사무실에서 입당원서를 돌린 경우가 몇몇 교회에서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느 교회에서는 부목사에게 입당원서 작성을 강요했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이런 행동은 분명히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나는 처사입니다. 물론 기독교인도 특정 정당에 가입하거나 지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행동이 교회안에서 이같은 방법으로 이뤄져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우리는 과거 선거철만 되면 예배시간에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설교나 광고로 곤욕을 치렀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언행이 신앙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고 실정법을 위배하는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다행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정치인이 그 교회 교인이면 무조건 지지해줘야 한다는 식의 주장도 여전한 것같습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독교인은 기독교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좋다’는 질문에 긍정 35% 부정 64%가 나왔습니다.
또 기독교인 후보보다는,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기독교 가치가 드러나는 후보를 뽑겠다는 기독교인이 훨씬 많았습니다. 이는 우리 기독교인 유권자의 성숙한 의식을 보여주는 반증인 것입니다.

이제 정치권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 교회를 이용하는 구태를 버려야합니다. 교회도 정치에 이용당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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