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허기짐을 지나치지 않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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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허기짐을 지나치지 않는 교회

  • 2017-08-22 22:17

'사랑의 도시락' 사역 펼치는 영천감리교회

[앵커]
학교에서 급식을 지원받을 수 없는 방학이 되면, 저소득층 아이들은 제대로 된 식사 대신 주로 편의점이나 분식점에서 끼니를 때우곤 하는데요.

이처럼 결식이 우려되는 지역 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방학기간에도 영양 있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교회가 있습니다.

‘사랑의 도시락 사역’을 펼치고 있는 영천감리교회를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영천감리교회.

평일 아침이지만, 교회 주방에선 음식을 만드는 손길로 분주합니다.

영천교회는 지난 2015년부터 지역 내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 동안 점심도시락을 지원하는 ‘사랑의 도시락’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역 아이들에게 전할 도시락을 준비하는 영천감리교회 교인들.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도움이 필요한 일을 찾다 주민들의 요청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신태하 목사 / 영천감리교회
"우리가 지속적으로 이웃을 좀 섬기고 또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겠나 저희가 물어봤더니, 방학 기간 내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급식을 받지 못하니까 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급식을 해주면 참 좋겠다 그런 얘기가 나왔어요."

교회는 현재 방학1동과 2동에 거주하는 한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의 자녀 등 총 60명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인들의 자발적인 헌금과 봉사로 사역을 진행하며, 아이들에게 균형있는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은희 권사 / 영천감리교회
"좋은 재료로 맛있게 하느라고 저희 성도들이 같은 마음으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도시락을) 싸고 있어요."

영천교회가 정성껏 만든 도시락을 주민센터에 전달하면, 주민센터에서 수혜 아동들을 선정해 도시락을 배부하고 있습니다.

지역센터에서도 교회의 도시락 사역에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인터뷰] 최지미 / 방학1동 주민센터 통합복지팀
"물론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는 꿈나무카드라든지 이런 부분이 있지만 아이들이 선호하는 음식이 삼각 김밥, 그리고 중식 이런 음식들이다 보니까 균형 있는 식단을 이렇게 좀 지원하고자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매우 만족도가 높습니다."

영천교회는 앞으로 지역 내 다른 교회들에게 사역을 소개하며, 도봉구 전체로 도시락 지원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영천감리교회 외경.

 


[인터뷰] 신태하 목사 / 영천감리교회
"우리 교회가 속해있는 지역인 도봉구에서는 밥 굶는, 또는 영양이 부족하고 그냥 인스턴트식품이나 사 먹어야 되는 그런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고, 그래서 점점 앞으로 우리 교회가 힘이 닿는대로 이 일을 확대해나갈 생각이에요."

허기진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살피는 교회의 배려가 지역사회를 따듯하게 물들여가고 있습니다.

CBS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채성수 [영상편집] 이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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