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으로 고통 받는 남수단 유소년 축구단, 희망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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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으로 고통 받는 남수단 유소년 축구단, 희망을 꿈꾸다.

  • 2017-08-31 22:22

[앵커]

남수단의 유소년 국가대표 축구선수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선수단을 이끌고 온 임흥세 선교사는 잦은 내전으로 고통 받아온 남수단에 대해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습니다. 조혜진 기잡니다.

남수단 유소년 국가대표 축구선수단

 


[기자]

경기도 안양의 인조잔디 구장. 남수단에서 온 유소년 국가대표 축구선수단들이 FC안양 유소년팀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있습니다.

며칠 전 중등축구연맹이 경북영덕에서 개최한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한 남수단 유소년 축구팀은 국내팀은 물론 태국과 연변 등 모두 5팀과 경기를 치렀고, FC상하이 유소년 팀과의 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승리까지 거뒀습니다.

2달 전 국가대표팀을 꾸려 제대로 연습할 겨를도 없이 국제대회에 참석한 남수단 팀에겐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인터뷰] 조셉 말라쉬 마나세(15세)/남수단 U-15 국가대표
“남수단 역사상 첫 번째인 FC상하이 유소년팀 과의 경기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내전의 공포 속에 살아온 소년들. 가족을 잃기도 하고 소년병으로 끌려가는 친구들을 보며 상처 속에 살아온 이들에게 축구는 미래의 꿈이자 희망입니다.

[인터뷰] 사무엘 타본말리스 골던(15세)/남수단 U-15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돼서 FC 바이에른 뮌헨 팀에서 뛰고 싶습니다. 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 꿈이지요”

아프리카에서 오랫동안 사역해온 임흥세 선교사는 2011년 7월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신생국가 남수단의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유소년 축구단도 창단시켰습니다.

임 선교사는" 아프리카 중에서도 가장 상처받고 가난한 나라가 바로 남수단이라며 전쟁의 아픔을 잘 알고 있는 한국교회가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축구를 통한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임흥세 감독/남수단의 유소년 국가대표 축구선수단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축구를 통해서 꿈과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그들과 같이 땀을 흘리면서 스킨십을 하면서 축구를 할 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남수단 유소년 국가대표 축구선수단이 방한하기까지 여러 도움의 손길이 있었고, 그 중 아프리카미래재단과 샘병원은 무료건강검진이란 선물을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박상은 대표원장/샘병원
"이번에 (협력 파트너인 임흥세 선교사가) 한국에 유소년축구팀을 이끌고 오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 샘병원도 무엇인가 도움을 드려야겠다 생각을 해서 22명의 축구팀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검진을 해드리기로 하고.."

오는 5일 축국 예정인 남수단 청소년들은 주일날에는 초청받은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한국교회의 사랑도 함께 담아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정용현, 박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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