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

  • 2017-09-04 18:55

[앵커]
장기기증운동본부가 9월9일 장기기증의 날을 앞두고 지난 주말 거리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뇌사기증 유가족도, 기증서약자도 함께 동참해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기대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생명을 상징하는 초록색 옷을 입고 초록색 풍선을 든 참가자들이, 장기기증의 날을 알리는 거리행진에 나섭니다.

공원 한쪽에는 다양한 체험부스들이 마련됐습니다. 기증을 할 수 있는 우리 몸의 장기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게임을 통해 배웁니다.

“생존시에 신장 두 개 중에 하나를 남에게 기증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지난 주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장기기증의 날 기념 행사를 열었습니다.

장기기증의 날은 9월 9일입니다. 뇌사자의 경우 각막과 신장, 심장, 간장, 폐장, 췌장 등
최대 9개의 장기를 기증해 9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나눌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제정했습니다.

2013년 제주도에 그 이듬해에는 서울시가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제정하는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행사에는 뇌사기증자 유가족을 비롯해 신장 이식인, 신장 기증자 등 200여명이 참가해 시민들에게 장기기증을 알리는데 힘썼습니다.

8년 전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남편 김기호 목사의 아내 서정 사모는 아이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나섰습니다.

[서정 사모 / 고 김기호 목사 유가족]
"이런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기억되고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또 장기기증은) 나는 죽지만 나로 인해 6-7명, 많게는 9명까지 생명을 살리는 일이거든요. 이런 일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많이 동참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행사 참가자들은 장기기증 문화가 우리사회에 더욱 확산되길 기대했습니다.

[김민서 학생 / 중학교 1학년]
"장기기증은 좋은 일이라고 적었는데 사람들이 좋은 일이니까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어요."

[이진원 / 경기도 고양]
"생명은 하나인데, 나도 언젠가는 남에게 내 몸을 통해 좋은 일을 해줄 수 있다는 좋은 의미를 이번 계기를 통해서 우리 딸들도 좀 배우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사후 또는 뇌사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수는 196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3%대에 불과합니다.

장기기증 서약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고 이식 대기자는 3만명을 넘어서서 생명에서 생명을 잇는 나눔의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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