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부총회장 후보들, 출마소견 밝히고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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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부총회장 후보들, 출마소견 밝히고 지지 호소

  • 2017-09-07 21:43

예장통합총회 제102회 정기총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총회장 선거전이 뜨겁다. 지난 7일 부총회장 후보들의 마지막 소견발표회가 열렸는데, 서울 수도권 지역 총대들에게 출마 소견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예장통합총회 제102회기 부총회장 후보들은 각각 총회발전과 교회성장을 위한 헌신을 다짐하며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전교단의 회개운동을 제시한 정도출 목사(서울강동노회 비전교회. 기호1번)는 교단의 시급한 과제로 교회분쟁을 언급하면서 신뢰와 권위를 상실한 교단의 재판제도 개혁을 꼽았다.

정도출 목사는 "교단 변호사를 양성하고 공개재판을 하고, 사회법정에 소 제기할 수 없도록 소 부제기 각서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회의 체질개선을 강조한 임은빈 목사(서울동남노회 동부제일교회. 기호2번)는 총회의 사업을 노회로 이양하고, 목회지원본부로서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 첫걸음으로 객관적 외부 자문을 제시했다.

임은빈 목사는 "여러 개혁에 앞서 외부 컨설팅을 실시해 총회에 뭐가 문제인지 정확하게 진단을 하고 검토를 해서 총회를 바로 세워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경설 목사(서울서남노회 광진교회. 기호3번)는 교세 감소 현실을 언급하면서, 일선교회들이 다시 복음의 열정으로 부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설 목사는 "총회 교인이 연간 5만 8천 명 줄고, 예산이 100억이 감소했는데 뭐가 가장 시급한 문제겠느냐"면서 "복음의 열정으로 부흥을, 작은 교회 큰 교회 농촌교회 도시교회 살리는 역사에 집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림형석 목사(안양노회 평촌교회. 기호4번)는 약한 교회를 살리는 게 총회의 최대 현안이라면서 성도들의 영적 체질을 개선하고 미자립교회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림형석 목사는 "목회지원본부를 설치해서 노회들이 미자립교회에 재정적인 지원만을 할 것이 아니라 목회적인 지원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거가 흔들리면 안된다면서 선거규정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고 일침을 놓은 조병호 목사(서울강남노회 하이기쁨교회. 기호 5번)는 다음세대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서, 성경교육 시스템을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병호 목사는 "이미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됐는데도,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의 이야기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현실 자체가 구습이고 적폐"라면서 "성경 교육과 관련된 구습부터 털어내고 새로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로부총회장에는 이현범 장로(광주노회 유덕교회)가 단독 출마해 목사 장로 간 갈등을 없애고 서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출마소견을 밝혔다.

총회 안에 청산해야할 적폐를 묻는 질문에는 정도출 목사는 교단헌법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임은빈 목사와 림형석 목사는 재정과 시간이 과도하게 소모되는 부총회장 선거제도를 민경설 목사는 인본주의만 살아있는 영적 상태를, 조병호 목사는 취약한 성경교육을 각각 지적했다.

그러나 후보들이 대부분 비슷한 정책과 방향을 제시해 후보간 변별력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또 저출산 현상에 대한 총회적 대안을 묻는 질문에는 젊은이들에게 결혼과 출산, 양육의 성경적 의미를 강조하겠다는 수준에 그쳐, 저출산에 이르게 된 사회적 배경과 현실에 대한 인식의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부총회장 후보들은 서울지역을 끝으로 8번의 소견발표회를 모두 마무리했다. 통합총회는 오는 18일 서울 온누리교회 양재동 성전에서 제 102회 정기총회를 개회하고 부총회장 선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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