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주원규 목사, 대중매체 통해 문화선교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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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주원규 목사, 대중매체 통해 문화선교 시도

  • 2017-09-13 18:00

드라마 '아르곤' 공동작가 활동..대안교회 '말씀동서교회' 사역도 활발

대중매체를 통해 선교적 접근을 모색하는 목회자가 있습니다. 소설가이자 방송드라마 '아르곤'의 공동 작가로도 활동중인 동서말씀교회 주원규 목사를 파워인터뷰에서 박성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 방송 : CBS 교계뉴스 파워인터뷰(CBS TV, 9월 13일(수) 밤 9시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주원규 목사(소설가, 드라마 '아르곤' 공동 작가)

◇ 박성석> 목사님 반갑습니다.

◆ 주원규> 네. 안녕하세요.

◇ 박성석> 목사님은 소설가로도 활동하시는데, 언제 어떤 계기로 등단하셨나요.

◆ 주원규> 2009년도에 한겨례 문학상을 통해서 장편 소설 '열외인종 잔혹사'라는 작품으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박성석> 등단 데뷔작인 '열외인종 잔혹사'에선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건가요.

◆ 주원규> 극 중에 인물에, 소설 중에 인물 네 명이 각계각층의 그리고 다양한 나이의 접근을 하는데 그러한 네 명의 소동극을 통해서 이 사회가 갖고 있는 모순과 환부, 그리고 적폐 문제가 무엇인지를 은유적으로 담아보고자 했던 작품입니다.

◇ 박성석> 목사님의 소설 내용을 쭉 살펴보면, 주류사회가 아닌 비주류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요. 어떤 메시지를 계획하고 담으려고 했는지요.

◆ 주원규> 저는 목회자의 마음이 있다 보니까 이 사회가 가지고 있는 차별과 그리고 사람 사이에서 사랑과 소통의 부재, 그런 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그런 문제에 대해서 더 정확히 직면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문제를 조금 더 확실히 직면하고 짚어 보고자하는 취지로 그런 작품을 구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 박성석> 목사님이 사역하시는 동서말씀교회는 대안교회로 알려져 있는데요. 어떤 교회인지 소개해주시죠.

◆ 주원규> 네. 요즘에 흔히 '가나안성도'분들이라고, 기존의 교회나 체제에서 상처나 어떤 개혁적 의지를 갖고 계신 분들이 모여서 성서의 원래의 뜻, 그리고 본래의 해석, 그리고 다양한 어떤 인문학적 성찰을 나눠보고자 그런 뜻으로 모이게 된 교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성석> 특히 성서를 원전으로 읽고 강독한다고 들었어요.

 

◆ 주원규> 원전을 읽는다라는 것이 어떤 엘리트즘의 산물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본래 노자의 책이나 셰익스피어의 책 역시도 원서로 읽을 때 느끼게 되는 번역과는 다른 감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크리스천으로도 조금 더 본래 있는 성서의 뜻에 부합된 이 길을 추구하고자 원서를 읽게 됐습니다.

◇ 박성석> 참석하는 교인들도 다 이해를 하나요.

◆ 주원규> 네.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하시는데요. 그런데 조금씩 환경과 분위기라는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조금씩 좋아하시고 많이 또 공부하는 느낌이라고 해서 좋아하시거나 낯설어하시거나 아직까진 그런 것 같습니다.

◇ 박성석> 목사님, 최근 'tvN'이라는 케이블 방송국에서 시작한 8부작 드라마 '아르곤'이라는 대본 공동 집필 작업에 참여를 하고 계신데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계기로 그런 드라마 작업에 참여하게 된 건지요.

◆ 주원규> 본래 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었고요. 소설이나 드라마나 영화나 여러 가지 다중 대체를 통해서 목회자로서 어떤 거창한 표현은 아니지만, 문화 선교적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항상 고민해왔습니다. 그러한 계기에서 우연히 연출분하고 대화를 하게 됐고 그리고 제가 원래 좋아하던 뉴스 소재, 언론인 소재라는 것도 뜻이 맞아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 박성석> 특히 그 드라마 '아르곤'에선 교회 비리를 보도했다가 어려움을 겪게 되는 앵커 중심의 이야기로 전개되고 방송에서 그것이 화제를 모았는데 교회 비리라는 것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것은 굉장히 처음보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 모티브를 얻으셨는지요.

◆ 주원규> 저도 교회 개혁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선배 목사님들이나 한국교계와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과정 중이었는데 그런 과정에서 일부 대형교회라고 흔히 일컬어지는 교회에서 나오는 전횡과 부패, 그러한 일들의 모순과 사법적 아픔을 보게 됐고 그런 것들이 언론으로 다뤄져야 되겠고 언론만이 아니라 드라마라는 매체에서도 다뤄지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특별이 집어넣게 됐습니다.

◇ 박성석> 이전에는 교회 비리나 목회자의 성추행 문제 등의 문제가 시사나 다큐 프로그램에서 간혹 등장했는데 드라마 소재로 나왔다는 것이 상당히 쇼킹한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런 현상들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이라고 판단하시는지요.

◆ 주원규> 저는 긍정적 전개와 부정적 전개가 다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 전개는 그러한 이야기나 드라마를 통해서도 지금 교회나 종교가 가지고 있는 부정과 부패가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보지만 또 하나는 드라마나 영화나 이런 매체는 종교를 희화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기대와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 박성석> 목사님 앞으로 소설가로서, 목회자로서 계획이 있다면 간단히 밝혀주시죠.

◆ 주원규> 앞으로도 이렇게 문화나 매체, 그리고 대중매체를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고 교회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나누는 일에 앞으로도 한 발짝 한 발짝씩 노력하고 싶습니다.

◇ 박성석> 네. 오늘 방송에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원규> 감사합니다.

(화면 출처 : tvN 드라마 아르곤 TV화면 재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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