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열린 '제 19회 효성 1004 마을 축제' 현장.
[앵커]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행사 중에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마을 축제가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계양구 효성동에서 열리는 ‘효성 1004 마을 축제’인데, 축제의 시작부터 지역 교회의 역할이 컸습니다.
마을축제를 통해 지역민들을 섬기는 효성중앙교회를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무대에선 흥겨운 공연이 이어지고, 길게 늘어선 부스엔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합니다.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제복 체험과 대형 놀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인터뷰] 임병학 / 11세, 인천 계양구 효성동
"바이킹 타고, 맛있는 것 먹고, 풍선아트도 하고, 다트 던지기도 하고, 많이 했어요. 재밌었어요."
인천 계양구 효성동의 ‘1004 마을 축제’로 18년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효성중앙교회가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정연수 목사 / 효성중앙교회
"조그맣게 체육대회가 시작된건데 IMF가 터졌어요. IMF의 여파로 인해 주민 분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 것에 교회가 좀 위로가 되자 그런 마음으로 좀 더 덩어리를 키워서 더 크게 시작했어요."
지역민들을 섬기려는 교회의 마음에 지역학교와 협동조합, 동호회 등이 동참하면서 명실상부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어린이 독후감상화 대회와 책 장터, 사회적기업 세미나와 효 잔치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면서 5천 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축제를 찾고 있습니다.
제 19회 '효성 1004 마을 축제' 문화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축제 참가객들.
[인터뷰] 최봄길 / 인천 계양구 효성동
“여기 우리 효성동이 좀 낙후됐잖아요. 그래서 이 축제를 여기 효성동 사람들은 즐겨요. 여기는 이것밖에 없기 때문에 이 1004축제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서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효성중앙교회는 2013년부터 부평제일성결교회와 연합해서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산을 공동으로 부담하고, 행사 장소도 번갈아가며 제공합니다.
[인터뷰] 김유진 / 효성중앙교회 교인
"저희 효성중앙교회 교인이랑 부평제일성결교회 교인이랑 연합해서 같이 봉사하고 있어요. 다 같이 그냥 먼저 나서서 봉사하시는 것 같아요."
올해는 지역에 있는 예장통합총회 효성영광교회도 어르신들을 위한 효 잔치를 섬겼습니다.
[인터뷰] 정연수 목사 / 효성중앙교회
"교회가 지역 사회 속에서 같이 가는 교회, 교단과 어떤 교회의 모습이 달라도 하나 된 교회의 모습을 좀 보여주는 그런 좋은 모델이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에 위치한 효성중앙교회.
효성중앙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의 교회들과 협력하며, 마을 축제가 단순히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후속프로그램들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채성수 [영상편집] 이승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