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평양 모습 사진에 담은 프랜시스 킨슬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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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평양 모습 사진에 담은 프랜시스 킨슬러 선교사

  • 2017-10-23 18:59

<권세열-조선의 풍경> 펴낸 숭실대... 기독 사학 뿌리 찾기 나서

[앵커]
숭실대학교가 프랜시스 킨슬러, 우리 이름으로는 권세열 선교사의 선교활동을 담은 책을 펴냈습니다. 킨슬러 선교사가 당시 직접 찍은 사진도 수록됐는데요. 1920년대 말 평양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1928년부터 1929년 사이 평양의 모습입니다. 모란봉, 을밀대의 아름다운 풍경과, 소소한 당시 평양 주민들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장마철에 침수된 초가집이 무너질까 안타까운 순간도, 웃음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도 한장 흑백사진에 담았습니다.

사진은 프랜시스 킨슬러, 한국이름 권세열 선교사가 1928년 우리나라에 들어와 1년 사이 직접 찍은 것들입니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과 숭실대 뿌리찾기위원회는 킨슬러 선교사의 사진을 포함해 그의 한국에서의 선교활동을 담은 책 <권세열-조선의 풍경="">을 펴냈습니다.

숭실대와 평양신학교에서 영어와 신학을 가르친 킨슬러 선교사는 가난한 어린아이들과 함께 성경구락부 운동을 시작하면서 기독교적 전인교육의 장을 열었습니다.

[곽신환 원장 /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저들을 입히고 재우는 것 뿐 아니라 그들의 영혼을 일깨워야겠다는 자각을 갖고 (성경구락부) 운동을 시작하셨는데, 그것이 훗날 연인원 100만 명에 이르는 성경구락부 교육 효과를 이뤄낸 (것입니다.) "

권세열 편은 숭실대의 불휘총서 시리즈 가운데 열 다섯 번째 책입니다. 불휘는 뿌리의 옛 말입니다.

올해 창학 120주년을 맞은 숭실대는 앞서 2013년 ‘뿌리찾기 위원회’를 조직하고 해방이전까지 평양 등 이북을 중심으로 한 선교사들의 활동을 발굴 정리하는 불휘총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곽신환 원장 /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우리들이 존립하는 근거 존재 이유, 이 한국땅에서 숭실대학이라는 이름으로 기능해야 될 본래적 정신, 취지를 망각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충실하게 구현해가면서 학교의 돌파구를 찾아내자 그런 취지에서 (뿌리찾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숭실을 세운 베어드 선교사를 비롯해 마포삼열, 윤산온, 방위량, 편하설 등을 조명한 숭실대는 내년까지 모두 30권을 펴낸다는 계획입니다.

어려운 대학 환경을 극복할 생존의 정신과 가치를 초기 선교사들의 선교정신에서 찾겠다는 숭실대의 뿌리찾기는 같은 어려움에 직면한 기독 대학들에게 존재이유를 고민하게 하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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