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연규홍 총장 우여곡절 끝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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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연규홍 총장 우여곡절 끝 취임

  • 2017-11-21 22:26

연규홍 총장과 학생들, 한신대 발전 위한 합의문에 서명


학내 사태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한신대학교 연규홍 신임 총장이 우여곡절 끝에 총장에 공식 취임했다. 지난 9월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정기총회에서 총장으로 인준을 받은 뒤 딱 두 달 만이다.

연규홍 총장과 학생들 합의

한신대 연규홍 총장(오른쪽)이 취임했다. 지난 9월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 인준받은 지 딱 두 달 만이다.

 

하지만 이 인준을 시작으로 한신대 혼란은 극심해졌다. 학생들은 연규홍 총장의 취임을 반대하며, 학내에서 시위를 이어갔고, 급기야 33명의 학생들은 자퇴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자퇴서를 냈음에도 연규홍 총장이 물러나지 않자, 학생들은 지난 8일부터 기장총회가 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삭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21일 오전 연규홍 총장과 학생들이 만나 학교 발전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사태해결을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양측이 합의문을 작성함에 따라 학교 측은 연규홍 총장의 취임예배를 드렸고, 학생들은 농성을 풀고 학교로 복귀했다.

양 측의 합의문에는 총장 직선제와 연규홍 총장의 신임투표 등이 주요 내용으로 들어가 있다. 이 합의문에 따르면 연규홍 총장은 임기 내에 학생들과 교수, 직원 등에게 투표를 통해 신임을 얻어야 한다. 또 차기 총장은 직선제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

학생들은 당초 요구대로 연규홍 총장의 취임을 막지는 못 했지만, 총장 직선제 등의 약속을 받아낸 것 등은 이번 농성의 성과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연규홍 총장, 교단 내 신뢰 얻어야

연규홍 총장의 경우 취임에는 성공했지만, 학내 구성원과 기장총회 목회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연 총장은 지난 9월 열린 기장총회에서 찬성 274표, 반대 259표를 얻어 15표 차이로 간신히 인준을 받았다.

학내 사태 과정에서는 기장교단 목회자들이 학생들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기도 해 연 총장의 교단 내 지지기반이 매우 약함을 드러냈다.

연규홍 총장은 취임식에서 최근 학내사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며, 일하는 총장 기도하는 총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총장 선출 문제로 홍역을 겪었던 한신대학교가 과연 그 아픔을 극복하고 정상화의 길을 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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