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2명 선출' 총신대 갈등 증폭..예장 합동총회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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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2명 선출' 총신대 갈등 증폭..예장 합동총회 비상사태 선포

[앵커]

총신대학교 총장이 두 명이 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총회 산하 총신대 운영이사회가 지난 달 김형국 총장을 선출한 데이어 총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총신 재단이사회가 지난 15일 김영우 현 총장을 재선출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김영우 총장 측이 총회 지도를 거부하면서 학교를 사유화하고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전계헌 총회장)가 18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수양관에서 총신 비상 사태 회복을 위한 금식기도회를 시작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 목회자와 성도 300여 명이 금식하며 하나님 앞에 나갔습니다.

전계헌 총회장을 비롯한 교단 임원들도 동참했습니다.

총신대 김영우 총장 측이 학교 사유화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정관을 개정한 가운데, 김 총장의 남은 임기 하루 전인 지난 15일 김 총장을 4년 임기의 총장으로 재선출했기 때문입니다.

개정된 정관 내용에 따르면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교원에 대해 직위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강제 조항을 '직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고쳤습니다.

김영우 총장은 배임증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로 개정되기 전 정관에 따르면 총장으로 선출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예장 합동 전계헌 총회장은 "총회의 지도를 배척할 뿐만아니라 총신을 사유화, 교단화 하려고 해 총회를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전계헌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총회는 총신대가 사학의 지도를 받는 것도 이해하고, 총신은 사학지도를 받으면서 총회 지도를 받는 그 우물 안에서 있어야 하는데 마치 별개인 것처럼, 독립된 적대관계에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비극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합동총회는 법적 투쟁과 함께 내년 초 총회실행위원회를 열어 김영우 총장을 재 선출한 총신 재단이사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안을 다룰 계획입니다.

[녹취] 권순웅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서기
“법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손을 들지 않을 그런 사람들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예장 합동총회가 금식이라는 배수의 진을 쳤지만 총신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총회 측이 계속해서 총신대 재단이사회 측에 대화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재단이사회 소속 이사 15명 전원이 김영우 총장 재선출에 동조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재단이사회가 김영우 총장 측에 맞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대화의 물꼬가 쉽사리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총신 비상사태 회복을 위한 금식기도회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박해우
영상편집 이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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