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의 아픔 딛고 사랑 전하는 열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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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의 아픔 딛고 사랑 전하는 열방교회

  • 2017-12-18 21:15

 

[앵커]

지난 여름 서울 강서구의 한 상가 교회에 불이 나 교인들의 땀과 눈물이 깃든 예배당이 모두 불탔습니다.

여력이 없어 복구에 어려움을 겪던 교회가 교인들의 기도와 헌신, 주변의 도움으로 5개월여 만에 성전을 복원하고 17일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열방교회는 지난 7월 갑작스런 화재로 예배 공간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재정이 풍부하지 않은 작은 교회가 교인들의 기도와 정성으로 예배당을 꾸민지 불과 2년만에 닥친 일이었습니다.

십자가를 비롯한 성물은 물론 의자와 가전제품 등 모든 물건이 검게 타거나 녹아내렸고, 복구할 여력조차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열방교회 교인들은 흩어지지 않고 마음을 모았고, 화재발생 5개월여 만에 성전을 복원했습니다.

열방교회 성전복원 감사예배는 시련을 이기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열방교회를 격려하는 자리였습니다.

[녹취]
도준순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감독
“숲에 복음의 향기가 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쉼을 얻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꿈을 꾸고, 많은 젊은이들이 세계와 열방을 위해 이름대로 나아가는 그런 열방교회가 될 줄로 믿습니다”

열방교회 이탁우 목사는 교인들의 기도와 헌신, 그리고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에 불탄 성전을 복원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인터뷰]
이탁우 목사 / 열방교회 담임
“심지어 군에 있는 형제는 월급을 모았던 것으로 옥합을 깨면서 가져온 분도 계시고, 무더위에 닭을 삶고 국수를 삶으면서 바자회 한 그런 돈을 가져오신 분도 계셔서, 그런 격려금과 헌금들이 저희 교회 봉헌하는 데 밑거름이 됐습니다”

30여명의 교인들이 모여 지역 선교에 힘써온 열방교회는 화재의 아픔 속에서도 계획했던 선교 사역을 중단하지 않고 이어왔습니다.

특히 화재 이후 만나게 된 몽골인 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나눔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탁우 목사 / 열방교회 담임
“저희가 받은 은혜가 너무 크기 때문에 선교지로 또 어려운 교회로, 또 정말 절박한 절실한 곳으로 흘려보내는 그런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 목사인 저도 다짐하고 우리 교우들도 이런 일을 너무 기쁘게 동참해 주셔서...”

열방교회는 갑작스런 화재로 큰 시련을 겪었지만 시련 이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열심히 전하겠다는 다짐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CBS뉴스 최경배 입니다.

(영상취재 / 정선택)
(장소) 열방교회 성전복원 감사예배 / 17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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