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타버린 잿더미 속에서 헤세드가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는다!"
불과 4장밖에 되지 않는 짧은 룻기에서 "하나님은 기쁨을 이기지 못하는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고 말하는 책이 출간됐다.
'내 인생에 찾아온 헤세드'는 저자 이규현 목사가 룻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많은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의 은혜(헤세드)를 깨닫고, 하나님께 삶 전체를 의탁할 수 있도록 잔잔한 메시지를 제시한다.
이 책은 헤세드를 떠난 사람들이 우연으로 은닉된 하나님의 헤세드를 다시 찾는다는 내용으로 크게 4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 째 파트 '헤세드를 떠난 사람'에서는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룻기를 하나하나 짚어 가는 동안 우리 인생에 기가 막힌 반전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해 준다.
두번 째 파트 '일상에 숨은 헤세드'는 룻기 2장을 주내용으로 우리 삶에서 엮어 가시는 하나님의 스토리를 믿고, 우리 삶을 역전시키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어지는 세번 째 파트 '헤세드를 찾아서'에서는 룻기 3장에 이르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나오미처럼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지막 네번 째 파트 '다시 찾은 헤세드의 은혜'는 룻과 보아스로 시작된 구원의 역사가 모든 것을 바꾸는 역전 드라마로 종결되어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되면, 죽음이 아니라 생명의 역사로 바뀐다는 것을 강조한다.
"눈물로 시작한다 할지라도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라는 저자의 말이 특히 인상적이다. 모든 것의 배후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다음 구절을 통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에 보아스가 룻을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그에게 들어갔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게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룻 4:13)
책장을 넘기다 보면 하나님의 섭리와 오묘한 조화 속에 기가 막힌 만남들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 안으로 끌어넣으시고, 예수님을 믿게 하시고, 교회에 다니게 하신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데 이는 그 어떠한 재난이나 삶의 문제에도 매몰되지 않고,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는 것이 하나님 때문이라는 저자의 확신이 책 전반에 자리잡고 잇는 듯 하다.
저자 이규현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호주에서 시드니새순장로교회를 개척해 20년 간 사역해 오다 지난 2011년, 수영로교회 담임목사로 청빙받아 8년 째 시무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