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제설 달인' 심재벽 장로, "강릉시민, 기독교인으로서 봉사 당연"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평창 동계올림픽 '제설 달인' 심재벽 장로, "강릉시민, 기독교인으로서 봉사 당연"

  • 2018-01-18 19:46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 조직위는 대회 시설 점검 등 막바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재능기부를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송주열 기자가 제설 작업의 달인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제설의 달인' 심재벽 장로가 제설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심재벽 씨는 지난 2016년 12월 30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강릉시 운전직 공무원이던 심씨는 강원도내 숱한 폭설 현장을 누비면서 뛰어난 제설 노하우를 발휘해 제설의 달인으로 불립니다.

지난 2014년 2월, 강릉지역에 내린 179cm의 눈과 사투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인터뷰] 심재벽(62세) / 강릉제일교회 은퇴장로, 前 강릉시 공무원
“눈이 오면 집에 못 들어가거든요. 24시간 제설작업을 해야 하니까 그럴 때 씻지 못하는 게 애로사항이 있죠. 24시간 하다보니까 잠을 못자는 거죠.”

강릉시는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폭설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철저한 제설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100여 대의 제설 장비는 언제든 출동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해서는 첨단 제설장비 만큼이나 이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인력이 중요합니다.

제설의 달인 심재벽 씨는 기꺼이 현직 공무원들을 도와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심재벽(62세) / 강릉제일교회 은퇴장로, 前 강릉시 공무원
“이거는 염화물 수위를 이야기하는거거든요. 이 통에 들어간 게 양쪽에 3000cc정도 될 거에요. 염화칼슘이랑 같이 살포하게되죠.”

강릉제일교회 은퇴 장로이기도한 심재벽 씨는 강릉시민이자 기독교인으로서 국가적 행사를 위해 재능을 나누는 일은 당연한 의무라는 생각입니다.

[인터뷰] 심재벽(62세) / 강릉제일교회 은퇴장로, 前 강릉시 공무원
“작은 달란트지만 강릉시민, 올림픽 참가자들의 애로사항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서 이번에 봉사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심재벽 씨가 맡은 제설 구간은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 주변과 미디어촌 일댑니다.

[인터뷰] 심재벽(62세) / 강릉제일교회 은퇴장로, 前 강릉시 공무원
“동계올림픽 눈이 올 테면 오라 자원봉사 제설 팀들이 모든 책임을 지고 제설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국가적인 행사에 기독교인들이 더 많은 봉사활동에 나서면 좋겠다는 심재벽 씨는 제설작업을 위한 모든 출동 준비를 마쳤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