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세습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인 사도적 교회'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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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세습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인 사도적 교회' 훼손"

  • 2018-02-09 21:38

장신대 교수모임, 세습반대 신학포럼-기도회 개최

[앵커]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 교수모임이 두 번째 연합기도회를 열었습니다. 기도회 앞서 열린 신학포럼에서는 목회 세습의 문제점들이 지적됐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최근 10여년 사이 한국교회에 잇따르는 담임목사직 대물림, 목회 세습에 대해 신학교수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직신학자인 장신대 현요한 교수는 목회세습으로 하나님이 부여한 교회의 특징이 심각하게 왜곡되고 훼손된다고 우려했습니다.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에서 고백하는 교회는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 본성을 갖습니다. 하지만 목회 세습은 이 4가지 특성을 모두 훼손한다는 겁니다.

[현요한 교수 / 장신대 조직신학]
"다른 교회나 사회가 무어라 하든, 다른 교회야 어찌 되든 ‘자신들의 교회는 좋다, 그러니까 상관하지 말라’라는 식의 지극히 개교회적인 발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교회사학자인 호남신대 홍지훈 교수는 종교개혁은 교회의 계급적 성직제도를 모두에게 평등하게 바꾼 것인데,목회세습은 오히려 직분을 신분으로 둔갑시키는 악한 욕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교수는 또 노회와 총회라는 상위기구는 개신교회 공공성의 상징이라면서, 노회와 총회의 치리가 공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포럼에 이어 열린 연합기도회에서는 명성교회의 회개와 교단의 공의로운 판결을 위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진리의 말씀 안에 총회의 기강과 헌법질서를 바로 세워주셔서 공의로운 판결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한편 장신대 교수들은 목요 정오기도로 매주 모이고, 교수들을 비롯해 신학생들과 통합총회 목회자들은 다음 달 1일까지 아침 금식 릴레이기도를 이어가며 명성교회 세습이 철회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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