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다가스카르의 슈바이처' 이재훈 의료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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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마다가스카르의 슈바이처' 이재훈 의료선교사


■ 방송 : CBS뉴스 뉴스인(CBS TV, 2월 9일(금) 밤 9시 50분)
■ 진행 : 이봉규 아나운서
■ 대담 : 이재훈 선교사(예장통합총회 파송, 마다가스카르 의료선교사)


◇이봉규>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오지를 찾아다니며 13년째 봉사활동을 한 외과의사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도 수상했는데요.

의료선교사인 이재훈 선교사를 모시고, 마다가스카르의 열악한 의료 현실과 우리 사회, 한국교회가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겠습니다. 이재훈 선교사님, 안녕하십니까?

◆이재훈> 네, 안녕하세요?

◇이봉규> 무려 13년 동안 이렇게 한 길을 꾸준히 걸어오셨는데, 제가 이 마다가스카르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지도를 한 번 찾아봤습니다. 아프리카 동쪽에 있는 섬이더라고요. 정말 가기도 어려운 곳일 것 같은데, 의료 현실은 어떻습니까?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요?

◆이재훈> 네, 그 의료 수준이 도시와 시골이 굉장히 다른데요. 도시는 수도 안타나나리보가 우리나라의 한 70년대 초 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시골은 아직도 사람들이 아프면 의료인을 찾기 보다는 95% 이상이 무당을 찾아갑니다. 그러니까 저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마다가스카르 오지의 의료 상황은 우리나라 고조선 시대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봉규> 그만큼 열악한 상황인 거네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도 상당히 의료적인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왜 굳이 마다가스카르까지 가서 선교를 하느냐 라고 어떤 분들은 반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훈> 저는 그런 분들한테 이런 반문을 하고 싶어요. 마다가스카르는 우리나라 남한의 땅의 여섯 배 정도 넓고, 인구 천 명당 의사가 0.16명 만 명당 한 16명 정도 되나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한 만 명당 한 2백 명 가까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의사를 언제든지 만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의사를 만나기 위해서는 1백 키로, 2백 킬로미터를 걸어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어떤 공평을 따진다면 마다가스카르에 더 많은 사람이 가야되지 않나 이렇게 반문을 하고 싶어요.

◇이봉규> 오지에서의 의료봉사가 어떤 점이 제일 힘듭니까? 사실 자원도 부족할 것 같거든요, 치료를 위해서.

◆이재훈> 사실은 여러 가지 환경이 다 힘들죠. 이렇게 한국에서 외과의사로 수련을 받을 때 있었던 모든 것들이 없기 때문에 힘든데 가장 힘든 것은 환자들이 저희한테 왔을 때 저희가 치료해주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환자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어요, 대부분의 환자들이.

그리고 외국에서 온 의사가 치료하러 왔다고 하면 마치 자기들은 그 의사들을 만나기만 해도 치료를 받을 것처럼 여기고 와요. 그러나 저희가 치료할 수 없는 분들이 너무나 많고, 그랬을 때 환자들이 그냥 실망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아마 가장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이봉규> 그러면 자원 같은 것들은 어떻게 조달을 하는 겁니까, 거기서는?

◆이재훈> 많은 후원을 통해서 저희들이 필요한 물품들을 사지요. 그 후원도 받고 약품 같은 것도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저희 같이 공부했던 동기들한테 부탁을 해서 약품 좀 보내달라고 사정을 하는 게 저의 일 중의 하나입니다.


◇이봉규> 지금 중점적으로 관심을 쏟고 계시는 분야는 어떤 분야입니까?

◆이재훈> 마다가스카르에 이런 의사가 필요한 마을이 적어도 2만 개 정도의 마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1년에 마을을 찾아가는 횟수가 10번 정도입니다. 그러면 그런 마을들을 다 찾아다니려면 1천 년 정도 걸리는데, 이제부터는 저희가 이러한 마을을 찾아갈 수 있는 말라가시 의료인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하고 싶은데 저희가 그 훈련 프로그램을 이동진료 전문의라는 프로그램을 좀 만들어서 현지 말라가시 의료인들을 좀 훈련시켜서 보내려고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20개 질환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훈련을 시켜서 이 질환은 잘 수술하고 그런 환자가 오면 잘 진단해서 치료할 수 있는 그 훈련 프로그램을 저희들이 만들고 그렇게 해서 많은 이동진료 전문의를 양성하는 것이 그 오지에 있는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봉규> 이렇게 13년 째 한길만을 뚜벅뚜벅 걸어오셨는데, 실제 현장에서 느낀 선교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재훈> 제가 느낀 선교라는 것은 어떤 선교사가 하는 일이 선교가 아닌 것 같아요. 선교사는 그냥 단순히 우리 주님께서 시킨 일을 그냥 묵묵히 할 뿐이고,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구원시키는 일은 우리 주님께서 하시는 것 같아요.

저희들이 제가 13년간 일을 했지만 큰일을 한 건 아니거든요. 마치 그 큰 호수에 바가지로 물 한 바가지 더한 그런 효과인데 사람들이 변하는 걸 보면 그것은 저희가 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이봉규> 지금 TV를 시청하고 있는 교인분들께서도 자신이 의료인은 아니지만 나도 그런 선교를 해보고싶다 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직접적으로 가서 도와주지는 못하더라도 간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들이 좀 있을까요?

◆이재훈> 모든 선교지가 다 마찬가지겠지만 의료선교를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교회들은 부지런히 선교사를 교육시켜서 파송해주는 일을 좀 했으면 좋겠고, 그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과 기도의 지원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봉규> 네, 오늘 이재훈 선교사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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