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장로, 권사, 안수집사들 "김하나 목사 사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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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장로, 권사, 안수집사들 "김하나 목사 사임하십시오"

  • 2018-02-13 18:45

 

명성교회 청년대학부, 교사들에 이어 장로와 권사, 안수집사 등 항존직으로도 명성교회의 세습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명성교회 항존직 134명은 12일 서울 광장동 장신대학교에서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더 늦기 전에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명성교회의 주인은 오직 주님이시며 특정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교회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교만한 교회가 된 것”이라고 밝히고, “하나님만이 교회의 참 주인임을 고백하고 김하나 목사는 담임목사직을 사임하라”고 밝혔다.

이월금 사용처 논란, 비자금 의혹 등이 끊이지 않는 교회 재정에 대해 투명한고 공정한 운영도 요구했다. “교회의 재정 운영은 사용계획과 목적, 내역이 정확하고 상세하게 공지돼야 한다”면서 올바른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명성교회 항존직 성명에는 장로 4명, 권사 53명, 안수집사 77명 등 모두 134명이 서명했다. 서명자 가운데 94명은 익명으로 참여했다. 이 가운데는 부장검사를 지낸 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작업은 1월 23일부터 2월 11일까지 자필서명과 SNS 접수, 전화접수 등의 방법으로 이뤄졌다.

항존직은 교회의 질서 속에서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겠다고는 헌신을 다짐한 이들이다. 성명에 동참한 김동진 안수집사는 “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항존직들이 세습 반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이번 사태가 얼마나 문제가 많고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교회에서 중직을 맡거나 봉사를 많이 하는 분들이 성명에 동참하면서 익명을 요구했다”면서, "익명의 참여자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명 동참자는 "교회 봉사를 하는 이들이 세습에 반대하는 걸 알면 주변에서 왕따를 시키거나 거리를 두기 때문에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각 부 부장, 성가대장 등을 맡으며 28년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온 한 안수집사는 “수십년 교회를 섬겨온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김하나 목사의 사임만이 교인들을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번 명성교회 항존직 성명발표에 장신대 신학생들과 명성교회 세습반대 장신대 교수 모임도 지지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장신대 교수모임 공동대표인 김운용 교수는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용기있는 결단과 목소리를 내 준 항존직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바라기는 총회 재판국 관계자들이 이런 외침을 귀담아 듣고, 정치적 판단이 아닌 법리적 판단을 통해 이 시대에 교회가 바로 서는데 함께 노력해주길”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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