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재판국 판결 지연 논란, 공개재판 촉구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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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재판국 판결 지연 논란, 공개재판 촉구로 이어져

  • 2018-02-19 18:55

명성교회 목회세습과 관련한 서울동남노회 소송 판결이 지연되는데 대해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조속한 판결과 특히 재판을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예장통합총회 재판국은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서울동남노회 선거무효소송을 다뤘으나, 양측의 변론만 듣고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 서울동남노회 선거무효소송은 지난 해 11월 10일 동남노회정상화비대위가 총회 재판국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지난 14일 "소가 제기된 이후 최대 90일까지 판결해야 하는 선거무효소송조항을 총회 재판국이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결의무효 소송을 이유로 선거무효 소송에 대한 선고를 미룬데 대해 "재판국이 교단과 한국교회 전체의 혼란을 방기하고 있으며, 자정과 개혁의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혁연대는 세습 금지 관련법을 엄정히 집행하지 않는 예장통합총회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면서, “명성교회 당회장직 세습에 대해 신속하고 분명한 판결을 내리고 세습근절에 대한 교단의 의지를 천명해 줄 것”을 재판국과 총회에 호소했다.

명성교회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 교수모임도 공정하고 신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장신대교수모임은 지난 14일 총회 재판국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동남노회의 조속한 정상화와, 편볍적으로 초법적으로 감행된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해 오는 27일로 예정된 재판국 모임에서 반드시 판결을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번 재판이 역사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면서 재판공개를 촉구했다. 교수모임 측은 "이번 재판의 판결은 당장에 교단 총회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예측하며, 그 판결기록을 다음세대가 역사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면서, 재판을 일반에 공개하고, 재판 속기록과 재판국 위원들의 찬반표결도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다.

장신대 출신들도 재판공개를 촉구했다. 장신대 신학과 02학번과 05학번 출신들은 각각 성명을 내고 재판의 공정성을 위해 재판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신 신학과 02학번 21명은 “재판이 엄정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기 위해 재판의 방청은 물론, 재판 속기록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재판국원들의 결정을 통합교단 전체 목회자가 감당해야 하는 만큼, 찬반 의견에 대한 재판국원 실명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통합총회 재판국은 재판에 대한 사전 방청신청에 관계없이 서울동남노회 소송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재판국은 오는 27일 다시 모임을 열고 동남노회의 선거무효소송과 결의무효소송을 동시에 심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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