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무효' 감리교, 혼란 장기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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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무효' 감리교, 혼란 장기화되나?

  • 2018-02-21 18:57

[앵커]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가 무효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온지 한 달이 지났지만 감리교단은 여전히 혼란스런 상황입니다.

교단 정상화를 위해 재선거가 실시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지만, 교단이 항소를 제기하면서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지난 2016년에 실시된 감독회장 선거에 대해 법원이 선거무효 판결을 내린지 한달이 지났지만 감리교단의 미래는 여전히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법원 판결 이후 감리교단 안팎에서는 리더십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단법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재선거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감리교 본부는 이달 초 소송 대리인을 통해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특히 전명구 감독회장과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이던 문 모 목사가 항소심에 보조참가를 신청하면서 이번 사태는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명구 감독회장을 상대로 제기된 2건의 직무정기 가처분 소송의 판결이 예상과 달리 지연되면서 감리교 사태의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전명구 목사를 감독회장으로 선출한 선거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감독회장의 직무는 유지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감리교단의 혼란스런 상황은 지난 12일에 열린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도 엿보였습니다.

총회실행부위원회는 교단의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동안 외부에 공개됐지만, 이번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회의에선 감독회장 선거무효와 관련해 항소한 이유를 설명하고, 교단 내에서 논란이 돼 온 1백만 전도운동본부 감사에 대한 내용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감리교 교단지인 기독교타임즈 기자들은 선거무효 판결 이후 언론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며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경영진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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