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위기 극복의 유일한 길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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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위기 극복의 유일한 길은 '대화'"

  • 2018-03-06 19:21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둘째 날 강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북한과 어떤 합의를 했는지 관심이 높습니다.

방북 성과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참석자들은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잘 살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둘째날 주제강연을 했다.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둘째날 주제강연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북한은 북핵회담이 열리는 동안은 북핵활동을 중단했었다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북핵 문제로 인해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가면 평화통일을 그만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과거 북한의 핵관련 활동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면서, “MB정부가 ‘선 북비핵화 원칙’을 내세운 결과 2008년 12월 이후 9년 동안 북한과 대화가 단절됐고,
그 사이 북한은 다섯 차례 추가 핵실험을 진행해
수소탄을 보유하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협상을 통해서 비핵화를 끌어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행동의 모든 정책의 출발선을 비핵화로 만들어놨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거죠. 출구에서 회담의 결과로 받아낼 수 있는 성과를 회담 시작의 조건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정세현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미국과의 조율을 거쳐 북한에 갔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상당한 정보를 축적한 미 국방부가 먼저 나서서 남북 대화에 좋은 징조가 있다고 논평한 점에서 향후 미국이 대화의 문턱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북 대화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인 만큼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고위급회담도 하고 군사회담도 하고 적십자회담도 계속해 나가면서 계속 북한을 남북 대화의 틀 속에 가두고 그 힘을 이용해서 미북 대화가 활성화되도록 하고 그렇게 해서 남북 간의 회담이 돌아가고 미북 대화가 돌아가는 그 동력을 이용해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야 합니다.”

이어 발표에 나선 미국교회협의회(NCCCUSA) 짐 윙클러 총무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지지한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 대화에 나서도록 미국교회협의회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짐 윙클러 목사 / 미국교회협의회 총무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옹호합니다. 우리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 외교에 참여하고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조약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완전한 핵무장 해제를 요구합니다.”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참가자들은 사흘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과 과제를 논의한 뒤 88선언을 계승할 선언문을 채택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 5일~7일, 서울 동대문 라마다호텔
(영상취재 / 정용현, 최내호(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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