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교 지도자들 "미국, 평화 징조에 적극 대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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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독교 지도자들 "미국, 평화 징조에 적극 대응하라"

  • 2018-03-07 18:53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4월 말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는 등의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을 기념해 국제협의회를 가진 세계 교회 지도자들은 미국 정부가 상호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세계교회협의회와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전 세계 기독교지도자들은 대북특사단이 가져온 합의를 주목하며 평화의 징조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세계 교회 지도자들은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마지막 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앞으로 전개될 어려움과 복잡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평화 모멘텀이 계속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협의회 참가자들은 성명서에서 “한반도 위기에 대한 평화적 해결은 오직 남과 북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진정한 대화를 나눌 때 가능하다”면서 “미국이 대화 테이블에 참여해 평화에 대한 희망을 굳건히 만들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 일본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하고 동북아시아 공동 평화안보 체제를 구축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 교회 지도자들은 “대량 살상 무기를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 있길 소망한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데 대한 상호적 대응으로 남측 정부가 ‘핵무기 금지 조약’에 서명하는 것을 고려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최고 강도로 이뤄지고 있는 대북제재가 어떤 긍정적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면서 “긴장 완화와 대화, 그리고 인도적 접근의 증진을 위해 최근의 가장 엄격한 대북 경제 제재 조치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세계 교회 지도자들은 “세계 평화는 한반도 평화 실현에 달려 있으며, 88선언 이후 30년 동안 세계 교회는 평화를 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바로 지금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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