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바이애슬런 권상현 선수 각오, "시련 이겨낸 결과 보여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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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바이애슬런 권상현 선수 각오, "시련 이겨낸 결과 보여주고 싶어"

  • 2018-03-09 21:09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권상현 선수.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이을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이 9일 개막했다.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우리나라는 6개 전 종목에 36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세계의 강호들과 기량을 겨룬다.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커트리 두 종목에 출전하는 권상현 선수(21세). 나사렛대 특수체육학과에 재학 중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권상현 선수는 분만사고로 왼쪽 팔의 신경을 잃었다.

양쪽 팔을 써야 하는 스키선수에겐 치명적인 장애인 셈이다.

스키와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던 권 선수가 스키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3년 고등학교 스키캠프에 참가하면서부터이다.

처음 스키를 탈 때는 넘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이 컸다. 상대적으로 늦게 스키에 입문한 것도 적잖은 부담이 됐다. 권상현 선수 부모 역시 스키를 타다 다른 부위마저 다칠까 싶어 반대했다.

하지만 자신의 신체적 한계에 도전한 권상현 선수는 체중을 118kg에서 70kg 중반으로 감량하고 노르딕 스키에 몰입했다.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인 권상현 선수는 2014년 국가대표 신인 후보로 선정됐다.

이후 2015년부터 3년 연속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국내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권상현 선수는 “장애라는 시련을 이겨내서 결과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권상현 선수는 주 종목인 바이애슬런에서 상위 5위권, 크로스컨트리 10위권 입상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권상현 선수는 “여기까지 온 만큼 저도 상위권에 올라가고 싶다”며, “평창에서는 깜짝 놀랄 성적은 힘들겠지만,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긴장과 설렘으로 올림픽 출전 대기를 마친 권상현 선수는 부모님과 전라북도 무주 안성교회 교인들의 응원과 기도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믿음의 역주를 준비하고 있다.

또, 이번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출전 선수 모두가 안전하게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권상현 선수는 “선수들이 넘어지면 반응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부상을 심하게 당할 수 있다”며, “저 뿐만아니라 출전 선수 모두 부상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잘 마칠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현 선수가 출전하는 바이애슬은 10일과 13일, 16일에 열리며,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11일을 시작으로 12일과 14일, 17일, 18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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