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단체들 '미투운동' 연대 활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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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단체들 '미투운동' 연대 활동 활발

  • 2018-03-13 19:17

 

[앵커]

사회 전반에 일고 있는 ‘미투 운동’은 종교계로도 확산되고 있는데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용인해 온 사회 구조 속에서 힘겹게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을 돕기 위한 교계 단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히 일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성폭력 피해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온 여성들이 침묵을 깨고 미투운동에 나서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교계에선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돕기 위한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가정 사역 기관인 하이패밀리는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미투운동을 주목하면서 성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돕기 위해 ‘위드유 치유상담센터’를 개소했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상담활동을 펼쳐온 하이패밀리는 성폭력으로 인해 마음과 영혼까지 상처를 입은 피해자가 교회 안에 다수 존재한다면서, 피해 여성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상담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위드유 치유상담센터 김향숙 원장은 우울증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우울증의 원인이
목회자에 의한 성폭력인 경우가 많다면서, 상담소를 찾지 못하는 이들을 감안하면 성폭력 피해자가 교회 안에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향숙 원장 / 위드유 치유상담센터
“지금까지 상담이 주로 일반 여성들 속에서 우울증이 있어서 찾아왔는데 그 원인을 찾다보니까 목회자들에 의한 성폭력인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센터가 오픈됨으로써 그런 여성들이 음지에서 다른 어떤 병명에 숨겨서 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통로를 열고 싶었습니다.”

교단과 교회 연합기관들은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는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은 피해자들을 응원하고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특히 “교회 여성들의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면서 “성추행과 폭력의 범죄가 뿌리 뽑힐 때까지 함께 행동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미투운동을 통해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폭력 문제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면서, 교회 공동체 역시 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의롭게 다루지 못했음을 고백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교회 공동체는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교회 내 성 문제를 성찰하고 변화하는 데 적극 지지하고 참여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교회협 인권센터는 미투운동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결단에 지지와 연대를 표한다면서, 정부는 미투운동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가해자를 처벌할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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