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희망 촛불’ 조형물 복원 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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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희망 촛불’ 조형물 복원 프로젝트 진행

  • 2018-03-15 19:29

[앵커]
지난 3.1절 집회에 참석한 보수 단체 회원들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 된 '희망 촛불' 조형물을 쓰러뜨리고 불을 지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촛불 조형물은 완전히 훼손됐는데요.

한 선교단체가 '이 촛불 탑의 재건에 기독교인들의 힘을 모으자'고 주장하며, '촛불탑 복원 프로젝트'에 나섰습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12월, 문화 예술인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세운 '희망 촛불' 조형물.

높이만 8.5M에 이르는 촛불탑은 당시 탄핵정국의 촛불집회와 역사를 같이하며, 국민들에게 '희망의 상징'으로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일, 촛불탑은 보수단체의 구국기도회 뒤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참석자들에 의해 넘어져 불에 타 완전히 훼손됐습니다.

훼손된 희망촛불 조형물. (사진=황진환 기자)

 


이 훼손된 촛불탑을 기독교인들의 힘으로 다시 재건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의 운동', 예하운 선교회는 지난 7일부터 광화문 희망 촛불 조형물 복원 프로젝트로, 일명 '촛불탑의 부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하운 선교회 대표 김 디모데 목사는 "이번 희망촛불탑 훼손에는 보수 집회에 상당수 참여한 기독교인들의 책임이 크다"며 이를 회복시키는 일을 기독교인의 손으로 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실제 서울시는 조형물 훼손 과정에서 함께 파손된 시설물들과 방화에 대해 보수 단체와 함께 한기총과 한기연 등 기독교단체에 책임을 물으며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디모데 목사 / 예하운 선교회
"그 3.1절 집회 때 구국기도회 자리로 한국교회에서 많은 교회들이 참가를 했었습니다. 그러한 일들이 벌어졌을 때 최소한 말리거나 제재를 했어야 됩니다. 그런데 오히려 방관하고 같이 동조를 했죠."

김 목사는 또 이 일로 기독교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며, 뜻있는 기독교인들의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김디모데 목사 / 예하운 선교회
"너무나 많은 사회적 지탄과 비판을 받고 있죠. 공교회적 마음으로 우리가 동참해서 이것을 사죄하는 마음과 그리고 반성하는 의미로 훼손된 희망 촛불 탑을 다시 뜻 있는 기독교인들의 손을 모아 이제 복원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예하운 선교회는 오는 30일까지 성금을 모아 희망 촛불 조형물을 세웠던 문화 예술인 단체 '민족미술인협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 모금 내역은 예하운 선교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합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노컷V [영상편집] 이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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