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부활절메시지 "평화가 있기를!"

  • 2018-03-26 19:07

[앵커]

올해 부활절은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평화의 기운과 함께 맞게 됐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부활절을 앞두고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평화의 기운이 한반도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원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평화를 강조하는 내용의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올해 부활절 메시지에서 예수님의 죽음 이후 불안과 두려움에 숨어 떨던 제자들에게 평화의 예수께서 갑자기 찾아오신 것처럼, 한반도 갈등과 위기에 익숙한 우리에게 모처럼 평화의 기운이 가득한 부활절이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반도에는 두근거리는 기대와 새로운 희망이 가득하다면서, 민족공동체가 화해와 통일로 나아가도록 그리스도인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분단과 냉전의 역사 속에서 평화를 상실한 우리 민족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의 봄이 어서 오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교회협의회는 또, 그리스도인들이 일상 속에서 평화를 실천하자고 말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받는 차별과 입시의 중압과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청소년, 의를 위해 애쓰다 갇힌 사람들, 자연생태와 환경 위기 등을 거론하면서 평화가 없는 세상에 평화를 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 4.3사건과 노근리 양민학살, 5.18 항쟁, 세월호 참사 등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이 인간존엄의 파괴라면서, 정의로운 평화가 없는 곳에서 어떤 희망도 말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함께 부활절 공동기도문을 발표했습니다.

남 북 교회는 공동기도문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도록, 생명과 평화를 위해 목숨을 내놓으신 하나님같이 사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남 북 교회는 또, 예수께서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 민족에게도 통일의 부활을 허락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교회협의회와 북한 조그련은 지난 1996년부터 해마다 부활절에 공동기도문을 작성해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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