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과 쇠로 이야기하는 시간 전시회

  • 2018-04-06 18:52

[문화현장] 홍순관 ‘시간은 나무처럼’ 전시회

[앵커]
30년 동안 생명과 평화를 노래해 온 CCM가수 홍순관 씨가 붓글씨와 철조 작품으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부드러운 '먹'과 강한 '쇠'를 함께 놓고, '시간'을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팽목항과 용산참사 현장, 제주 강정마을 등 평화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 생명의 가치를 노래해 온 CCM가수 홍순관 씨.

홍순관 씨가 지난 30년 동안 공연해왔던 노랫말과 단상들을 붓글씨와 철조 작품으로 옮겨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홍순관의 먹과 쇠 전 '시간은 나무처럼' / ~ 9일 까지, 서울 세종미술관

 


서울 세종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홍순관의 먹과 쇠 전'에는 빠르게 변화하며 환경오염과 인간성 파괴 등을 남긴 문명 발전의 부작용 속에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홍순관 / CCM가수
"(시간이) 나무처럼 좀 단단하게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무처럼 둥굴게 풍요롭게 그리고 고요하게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좀 시간이 너무 빨라서 느리게 갔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으로…"

이번 전시회는 부드러운 먹으로 그린 붓글씨 60여 점과 강한 쇠로 표현한 작품 20여 점이 함께 놓였습니다.

홍순관 씨는 강물처럼 흐르는 시간을 모두 한글로 쓴 서예작품들을 통해 표현합니다.

또, 버려진 자동차 부품을 꽃과 새, 달팽이 등의 철조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쓸모 없던 물체가 예술작업을 통해 새생명을 얻게된다는 '역설의 평화'를 이야기합니다.

홍 씨는 "그리스도인은 창조세계의 핵심인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외쳐야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홍순관 / CCM가수
"평화나 생명을 계속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게 글이 됐든 노래가 됐든 어떤 직업이 되었든 평화와 생명을 위해 노력하고 애쓰지 않으면 그런 세상은 오지 않습니다."

홍순관 씨는 앞으로도 생명과 평화를 노래하며, 국내 평화 박물관 설립에도 앞장설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9일까지 계속됩니다.

CBS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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