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논평] 총신대, 자정능력 회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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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논평] 총신대, 자정능력 회복이 절실하다

  • 2018-04-07 10:45

총장의 거취를 놓고 학내 갈등이 진행중인 총신대학교에 경비엽체 직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학생들은 김영우 총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학교 종합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학교측은 학교정상화를 이유로 학생들이 농성중인 종합관에 경비업체 용역들을 동원해 전산실 문을 부수고 진입했습니다.

학생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실타래 처럼 얽혀있는 총신대 사태의 원인은 김영우 총장이 제공했습니다.

김영우 총장은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교비횡령 등의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학교 사유화 논란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총신대를 설립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김영우 총장의 독주를 막을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총회의 간섭을 배제한 관련법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예장합동 총회가 총신대 설립기관으로서 도적적 위엄을 갖추지 못한 것도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들 입니다.

총신대 사태를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한국교회가 조롱거리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교회도 피해자 입니다.

교육부가 총신대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영우 총장은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총신대 사태는 자체적인 해결보다는 교육부나 사법부 등 외부의 영향력에 의해 종료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러나 이는 완전한 해결이 아닌 사태를 미봉하는데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현실입니다.

총신대 사태가 외부기관의 영향력에 의해 마무리 된다면 목회자 등으로 구성된 총신대 관계자들에 대한 존경심은 사라질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잘못이 있으면 회개하라고 신자들에게 가르칩니다.

자신만 아는 잘못을 스스로 회개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가장 기본적인 신앙 양심 입니다.

이는 곧 자정능력이라 할수 있습니다.

총신대가 교인들과 목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자정능력을 가르치면서도 스스로는 자정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세상과 교회를 향해 어떤 소리도 외칠수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외부의 힘을 빌려 사태를 종료하는 것보다 자정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또 총신대 사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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