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부활절, 고난 당한 이웃들에게 희망주는 교회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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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논평]부활절, 고난 당한 이웃들에게 희망주는 교회돼야

  • 2018-04-07 10:49

이번주는 고난주간입니다.

모레는 부활주일입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이번주에는 몸가짐과 생각, 행동을 단정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며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교회와 교인들이 당연히 지켜야 할 본분들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생각할 겨를이 없는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 하루 아침에 집에서 쫒겨날 처지이 있는 사람들, 몇 년째 직장을 잡지 못한 청년들, 공장폐쇄로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 ...

바로 옆에 그런 사람들이 부지기수 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드러나지 않게 소외된 이웃들을 보살피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조용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을 주변에서 많이 찾을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비쳐진 한국교회의 모습은 대형교회의 대물림과 내부갈등 같은 부정적인 것 들입니다.

대물림과 이권다툼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가난한 이웃들을 돌보는 것을 진심어린 눈빛으로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일부 교회와 교인들의 선행이 과시용이나 면피용으로 비쳐지는 것도 현실입니다.

이는 상당수 교회가 낮은 자세로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주요 교단장들은 부활절 메시지에서 사망권세를 이긴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의 소식이 약자들과 갈등의 현장에 임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불의와 불법, 권력에 의한 억압과 성적착취, 인권유린이 사라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난주간에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경건함 뿐만아니라 교단장들이 강조한 것처럼 고난당한 이웃들을 생각하고 보살피는 한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는 교회가 아니라 고난당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는 것이 교회와 세상에 전하는 고난과 부활의 큰 메시지 일 것입니다.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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