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A는 왜, 로힝야족 문제 외면할까

  • 2018-04-11 10:20

기독교사회봉사회 이승열 사무총장 "한국교회, NGO 단체들과 협력해 로힝야 지원해야"

미얀마 내 이슬람교 계열의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은 정부군의 공격으로 수많은 사람이 학살을 당하고 90만명이 탈출해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서 생활하는 등 극심한 탄압을 받고 있다. 한국교회가 로힝야족 사태를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이승열 사무총장을 통해서 들어봤다.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이승열 목사(사진 좌측)가 CBS 박성석 선임기자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4월 11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이승열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박성석> 안녕하십니까?

◆이승열> 네, 반갑습니다.

◇박성석> 미얀마 로힝야족 사태가 국제적인 관심사인데요. 우선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어떤 내용인지 간략히 설명을 해주시죠.

◆이승열> 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얀마 로힝야족은 미얀마의 여러 소수 부족 중의 한 부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백 30만 명 정도 되는 로힝야족은 라카인주라고 하는 주에 주로 모여서 살았고, 일부 사람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주변국에 피신을 가있는 사람들도 현재 있습니다.

작년 2017년 8월 25일에 있었던 학살 사건으로 인해서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한 3천 명 가량이 되는 많은 사람들이 학살을 당했고, 또 일부사람들은 무장을 해서 반군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글라데시의 난민으로 현재 게토화 되어져 있는 난민촌에 90만 명 가까이 많은 사람들이 현재 살고 있는 것으로 현재 알고 있습니다.

◇박성석> 이 로힝야족 사태가 국제적인 관심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해결의 의지를 잘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 때문에 그렇죠?

◆이승열> 정치학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또 경제적으로 큰 유익이 없는 것으로, 이 문제에 깊이 관여하게 될 때에 인종의 문제, 종교적인 문제, 복잡한 국제정치학적인 문제로 인해서 깊이 빠져들면서 난민 구호에 많은 경제적 지원과 함께 부담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이 때문에 부담이 되어서 그렇지 않나 이런 생각을 좀 해봅니다.

◇박성석> 그렇다면 세계교회협의회 WCC나 아시아기독교협의회 CCA 등은 어떻게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습니까?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이승열 목사

 

◆이승열> WCC 자체도 CCA쪽에서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또 WCC자체에서 성명을 발표하거나 구체적인 액션을 취하는 일에 또 나름대로 어려움이 발생을 했기 때문에 적극적인 구호 활동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WCC) 정의평화순례팀이 이번 봄에 방글라데시에 있는 난민촌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또한 CCA자체는 미얀마교회협의회가 CCA아시아교회협의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파트너로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로힝야족 구호에 CCA도 조금은 좀 미온적인 입장에서 방관하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박성석> 최근에 한국교회도 로힝야족 난민구호 활동을 위한 여러 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떤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승열> 제가 현재 파악한 바로는 아직까지 한국교회는 그렇게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이 됩니다. 그러나 기장 측에서는 지구촌구호개발연대가 그라스(GRAS·Global Relief-Agape in Solidarity)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현지 방글라데시의 난민구호 NGO로 등록을 하고, 또 허락을 받고 출입을 자유롭게 하면서 1천 평 정도의 부지를 부여받아서 거기에 3백 평 규모의 병원을 짓고, 또 고아원을 짓고, 또 의료진들을 고용을 해서 수많은 난민들의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의약품들을 국내에서 지원을 받아서 또 보낼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12월에 미얀마에서 있었던 아시아교회협의회 총회에 가면서 3개 교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돈을 가지고 방글라데시교회협의회에 지원을 해서 난민촌에 난민들의 겨울용 내복과 담요 등을 지원한 바가 있습니다.

◇박성석> 기독교사회봉사회는 이제 8개 교단으로 구성된 연합 봉사기관인데요. 우리 사회봉사에서도 난민구호활동 그런 계획을 세우고, 최근에는 이를 돕기 위한 방안들이 어떤 게 있는지, 간담회도 연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습니까?

◆이승열> 저희가 이제 세계교회를 섬겨야 될 사명을 가지고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이미 부활절 특별감사헌금의 일부를 로힝야족 난민 구호를 위해서 협조해 주십사 하는 공문을 보낸 바가 있고,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지난 2월 1일, 그리고 3월 30일 두 번에 걸쳐서 한국교회 로힝야족 구호를 위한 간담회를 저희가 개최했고, 저희가 이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한국교회와 전문 NGO단체들과 협력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또 중요한 모금을 통해서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성석> 마지막으로 선교적 관점에서 한국교회가 로힝야족 난민 구호 문제, 어떻게 접근하는 게 바람직한 지 마무리 말씀 해주시죠.

◆이승열> 네, 물론 무슬림이기 때문에 차별적인 생각이 있을 수도 있지만 모든 차별을 넘어서서 기독교 사회봉사 신학의 정신을 가지고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가 모두가 참여해서 그들의 생명을 구하고 풍성케 하는 섬김의 자리에 함께 나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박성석>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승렬>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최현 정용현 최내호(수습), 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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