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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논평]세월호 가족들에게 한국교회는 어떤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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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논평]세월호 가족들에게 한국교회는 어떤 존재일까?

다음주 월요일이 세월호 참사 4주년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희생자의 규모가 큰 만큼 한국사회의 충격도 컸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사건 초기 충격과 분노, 슬픔으로 국민들의 정서가 모아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월호를 놓고 극심한 국론분열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보상금 논란, 세월호 인양 혈세논란, 심지어는 종북 좌파논란까지 일었습니다.

이런 논란에 일부이기는 하지만 한국교회와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깊숙히 개입하거나 동조했습니다.

CBS는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가족들 중 기독교인들을 취재해 특집으로 보도한바 있습니다.

세월호 기독교인 가족들은 박근혜 정권에 탄압을 당했지만 교회로부터도 큰 상처를 입었다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세월호 침몰은 하나님의 뜻이다.” “권사님의 기도가 부족해 자녀가 세월호에서 희생됐다.” 라는 식의 말들입니다.

세월호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갈등양상이 한국교회에도 거의 똑같이 투영됐다는 점은 세월호 4주기를 앞두고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명을 존중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펴야 하는 교회가 반성해야 할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세월호 승객 304명이 왜 무기력하게 희생됐을까에 대한 의문은 좌우성향의 문제가 아니고 정치적인 것도 아닙니다.

일부 세력이 색깔을 덧칠하고 정치적인 유불리에 따른 입장을 더하면서 세월호가 논란의 중심이 된 것입니다.

세월호는 침몰된지 3년이 지난 지난해 4월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침몰 당시 의문의 7시간도 검찰의 수사를 통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오래전에 마무리됐습니다.

그렇지만 사고원인에 대한 의문은 완전히 풀리지 않았고 미수습자도 5명이 남아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의문을 완전하게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의문을 해소하는데도 앞으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과정에 교회가 어떤 형태로든 세월호 가족들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될 것입니다.

세월호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상식적이지 못한 사고대처 과정에 대한 피해자 가족들의 원통함을 풀어주기 위해 교회가 할수 있는 역할을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한국교회가 한때 한국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이었던 세월호 가족들에게 위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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