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교회① 장애인 편의시설 갖춘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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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교회① 장애인 편의시설 갖춘 교회들

  • 2018-04-18 18:19

 

[앵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과 함께 하는 교회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설확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두 교회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하나비전교회는 다른 교회들과 달리 예배당 곳곳에 휠체어가 있습니다.

특히 십자가 옆에 놓인 휠체어는 이 교회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전체교인의 약 10분의 1정도가 장애인인 하나비전교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없는 교회’라는 슬로건을 갖고 장애인이 교회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세심히 배려하고 있습니다.

교회 입구에서부터 예배당, 식당, 화장실 등 모든 공간에 문턱을 없앴고, 엘리베이터 중 한 대는 장애인만 사용하도록 지정했습니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 블록과 점자판도 설치하는 등 교회 시설 곳곳에 장애인을 위한 배려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비장애인들이 앉는 휠체어 공간을 마련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에도 힘썼습니다.

[인터뷰]
김종복 / 인천하나비전교회 담임목사
"장애인 한 사람이 교회를 오고 싶어 할 때, 교회 안에 들어왔을 때 들어오는 자리에서부터 예배드리고 교제를 나누고 교회건물을 돌아다니고, 돌아갈 때 까지 이 건물 자체가 장애인에게 불편함을 주면 안되겠다 그런 마음으로..."

 

하나비전교회처럼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제대로 갖추려면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교회들은 장애인을 위한 시설 확충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도 장애인을 배려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의 예수마당교회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상가건물 3층에 위치해 있지만,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인들도 함께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휠체어 운반 리프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인 20-30명이 출석하는 작은 교회로선 5백만원이 넘는 장비가 큰 부담이었지만,성도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지난해 이 리프트를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임연묵 / 예수마당교회 담임목사
“이 기계를 준비하는 데 많이 어려웠지만, 500만원 가량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걸 만들면서 교인들이 힘겹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뻤고,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구나 깨닫게 되었죠.”

거동이 불편한 교인이 1층에서 벨을 누르면 교역자가 휠체어 운반 리프트를 통해 직접 1층부터 3층까지 교인들의 이동을 돕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계단을 오르기 힘들다는 이유로 떠났던 어르신 교인들도 다시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한호자(76세) / 예수마당교회 권사
"못 올라 올 땐 넘어지기도 하고 그랬어요. 근데 요즘 아주 많이 편하게 해주시니깐 좋고..아이고 전에는 막 너무 많이 오늘 고달픕니다 하고는 딱 덮었는데 요새는 꾀를 못 부려요 저게 있으므로 해서. 하하하 "

장애인에겐 작은 문턱하나가 교회로 가는 길을 막는 높은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을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두 교회에선 문턱도 장벽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정선택, 최내호(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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