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교회② 장애인 축구팀 '곰두리'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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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교회② 장애인 축구팀 '곰두리'의 친구들

  • 2018-04-19 18:42

 

[앵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함께 하는 교회의 모습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장애인을 도움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동등하게 겨루는 축구경기를 통해 소통하는 교회 청년들을 만나봤습니다. 유영혁 기잡니다.

[기자]

하늘 높이 날아오른 공을 차지하기 위해 양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갑니다.

수비수들이 공을 빼앗으러 사방을 에워싸자 민첩하게 움직이며 골문을 향해 공을 날립니다.

상대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거침없이 몸을 던지기도 합니다.

경기를 펼치는 두 팀 가운데 파란 유니폼을 입은 팀은 뇌성마비와 청각장애, 지적장애 등을 지닌 선수들로 구성된 곰두리 축구팀입니다.

이들에게 가향교회 청년들은 오랜 축구 파트너입니다.

곰두리축구팀은 매달 둘째 주일마다 가향교회 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가지며 우정을 다져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철순 / 곰두리 축구단 회장
“5년 이상 해마다 교류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장애인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고, 그런 면에서 교회팀이 우리 곰두리에게 큰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88패럴림픽 이후 장애인들의 건강한 취미생활을 위해 만들어진 곰두리 축구팀은 비록 장애가 있는 몸이지만 축구를 통해 비장애인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뛰어넘어 함께 땀 흘리고 인격적인 만남을 갖다보니 어느새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가 됐습니다.

[인터뷰]
서영기 / 서울 가향교회 청년
"한국교회가 장애인들을 바라볼 때 ‘내가 너한테 시혜를 베풀어 주는거야’, ‘도움을 주는거야’ 이런 식으로 대하는 태도가 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너랑 나는 같은 친구’라는 마음으로 같은 것들을 하나씩 해나가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팀이라는 편견도 점차 사라져 지금은 여러 축구팀들과 교류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축구대회도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상철 / 곰두리 축구팀 주장, 지적장애
“일반인팀하고 장애인팀하고 같이 뛰니까 재미있어요. 앞으로 같이 하면 좋겠어요 재밌게 하고”

장애인을 단순히 시혜대상으로 보지 않고 진정한 친구로 대하는 마음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하나가 되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최내호(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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