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최바울 선교사, 한기총 공동회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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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최바울 선교사, 한기총 공동회장 임명

  • 2018-04-19 22:11

공격적 선교 방식으로 수 년 동안 논란..우려 목소리 나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최근 임원회를 열고, 인터콥의 최바울 선교사를 공동회장으로 임명했다. 인터콥은 지난 2012년 소위 7.7 정관이 제정된 이후 한기총에 가입했다.

하지만 이 임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터콥은 10여 년 전부터 공격적인 선교 방식과 신학적인 문제로 교단은 물론 한국 선교계의 우려를 샀기 때문이다.

인터콥, 10여 년 전부터 논란 이어져

인터콥 최바울 선교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인터콥은 공격적인 선교 방식과 신학적인 문제로 한국교회의 우려를 사왔다.

 

우선 한국에서 가장 큰 교세를 자랑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지난 2013년 총회에서 인터콥과의 교류 단절을 공식 결의했다.

2013년 당시 인터콥의 신학적 문제를 조사한 신학부 서기였던 예장합동총회 현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최바울 선교사는 극단적인 세대주의적 종말론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단으로 빠져들 수 있는 충분한 위험 요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예장합동총회뿐만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역시 2013년과 2016년 정기총회에서 인터콥에 대한 참여 및 교류금지를 결정한 바 있다. 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2011년에 인터콥 예의주시를 결의했다.

교단뿐만이 아니다. 인터콥의 공격적 선교 방식은 한국 선교계에서도 우려를 샀다. 지난 1988년부터 청년 학생들의 선교 동원에 힘써온 선교한국 역시 지난 2007년 정기총회에서 한국 선교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인터콥을 제명하는 결정을 내렸다.

선교한국 회원들은 이례적으로 투표를 통해 인터콥의 제명을 결정했다. 이후 인터콥은 선교한국으로의 복귀를 시도했지만, 선교한국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최대 선교 단체 연합회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역시 인터콥의 공격적 선교 방식 등을 재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 비자로 파키스탄에서 선교 활동을 벌이던 중국인 2명이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중국인 2명이 인터콥 소속이라는 소문이 현지 선교사들 사이에서 파다하게 퍼졌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측은 인터콥은 조사하기로 했다. 당초 선교단체 대표나 실무자들이 모이는 정책협의회에서는 인터콥의 회원권을 3년 정지하기로 결정했지만, 법인이사회가 나서 1년 동안 조사를 하기로 한 걸음 후퇴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조사 결과는 올해 총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인터콥의 선교 방식, 선교계에서도 우려

교계의 이같은 우려에 대해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은 전화통화에서 "이단성이 있다고 하지만 본인은 잘 모르겠다"며 "회원 단체 안배 차원에서 선임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한기총의 결정은 보수교계연합 운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과 통합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교회총연합, 한교총 내부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교총의 한 관계자는 "한기총이 정말 우리와 통합할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한교총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 선교 방식과 신학적인 문제로 우려를 사고 있는 최바울 선교사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한기총의 이번 공동회장 선임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인터콥 측은 2007년 당시 선교한국에서 제명된 이유는 선교에 악영향을 미쳐서가 아니라, 회비를 미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터콥은 선교한국은 선교의 방법론 때문에 제명 조치를 내릴 수 없다며, 다만 회원으로서의 의무 조항을 이행하지 않아 제명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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