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세계에 알린 헌틀리 선교사 광주에 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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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세계에 알린 헌틀리 선교사 광주에 안치

  • 2018-05-18 09:21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가장 먼저 세상에 알렸던 미국인 헌틀리 선교사의 유해가 광주에 안치됐습니다.

안장식에서는 헌틀리 선교사가 광주민주화운동에서 한 역할이 새롭게 조명됐습니다.

유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찰스 B 헌틀리, 우리 이름 허철선 선교사는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나기 전 한국에 묻히고 싶다고 유언했습니다.

헌틀리 선교사는 1965년부터 1985년까지 한국에서 선교사역을 했습니다.

1969년부터 광주기독병원 원목으로 사역하던 중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었습니다.

헌틀리 선교사의 사택은 군부들에게 쫒기던 광주시민들과 외신기자들의 피난처였습니다.

헌틀리 선교사는 가장 먼져 광주의 참상을 외신기자들과 기독교계를 통해 세상에 알렸습니다.

자신의 카메라에 담은 참상들을 외신기자들에게 제공해 광주에서 일어난 일들을 세계가 전파했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하는 독일기자 힌츠페터도 헌을리선교사 사택에서 머물면서 사진을 현상했습니다.

헌틀리선교사가 독일 뮌헨 대학을 나와 독일어를 유창하게 한 덕분에 힌츠페터가 큰 도움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마타 헌를리/헌틀리 선교사 부인

"택시운전사에 나오는 독일기자와 캐나다 영국 BBC, CBS 뉴스, 월스트리스저널의 기자와 사진기자들과 교계인사들에게 광주의 참상을 통역해서 알렸습니다."1

헌트리 선교사의 유언에 따라 유해 일부가 광주로 옮겨져 안장식이 열렸습니다.

[녹취]안영로 목사/예장통합 전 총회장

“생명을 걸고 사진을 많이 촬영핶고 또 많이 빼앗겼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살항하고 우리를 위해서 헌신해 주신데 대해 후회가 없었습니다”

안장식에 앞서 헌트리선교사가 원목으로 사역했던 광주기독병원 직원들과 헌트리선교사 가족들이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인터뷰]마타 헌틀리/헌틀리 선교사 부인

"내 남편은 대한민국이 발전한 모습을 보면 크게 기뻐할 것입니다.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우리는 광주에 있었을때보다 더 행복한 적은 없었습니다."

[스탠딩]유영혁/CBS 선임기자

헌트리 선교사는 이곳 양림동산 선교묘역에 안장돼 영원히 광주시민과 함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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